[베이직 묵상] “화해는 나로부터···내 눈과 혀에서 독기가 빠지고”

페테르 파울 루벤스 ‘야곱과 에서의 화해’

함께 기도할 제목

1. 말씀 안에서
– 찢어지고 갈라진 관계가 회복되어 화평을 누리게 하소서
– 먼저 무장해제하고 먼저 몸을 굽힐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소서

2. 나라와 민족
– 각종 매체와 언론계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정직과 신의, 진정성을 더하소서
– 전염병과 전쟁으로 인해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 이 나라가 나아가야 할 길을 보이소서

3. 교회와 선교
– 코로나 이후 굳게 닫힌 북한 선교의 문을 다시 열어주시고
– 북한의 지하교회를 더욱 굳건하게 하사 복음의 뿌리가 더욱 깊이 내리게 하소서


조정민 목사의 12줄 멘트

창세기 33장 1-20절 “무슨 수로 화해하나”
4절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이하여 안고 목을 어긋맞추어 그와 입맞추고 서로 우니라

1. 숱한 걱정들이 지나고 보면 걱정할 일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걱정 때문에 기도했던 사실을 잊기 쉽습니다. 실은 기도의 응답입니다.

2. 어려움이 없기를 기도하지만 사실 어려움이 없으면 좀처럼 기도하지 않습니다. 막다른 골목에 내몰려야 우리는 절박한 기도를 시작합니다.

3. 문제는 정작 그 기도가 응답되고 어려움이 거짓말처럼 지나가면 예전으로 돌아가기 십상입니다. 대부분의 신앙이 쳇바퀴를 돕니다.

4. 그러나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신앙은 성화의 길을 갑니다. 회심의 경험이 전부라면 신앙은 얼마나 편하고 쉽겠습니까? 그러나 아닙니다.

5. 회심 이후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경험을 숱하게 합니다. 야곱은 아버지의 축복을 받고 나서 본격적으로 고난이 시작되어 이십 년을 보냅니다.

6.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떠날 때보다 더 무겁습니다. 가족이 생겼고 소유가 늘었습니다. 그런데 형 에서와 대면해야만 합니다.

7. 꼭 죽을 것만 같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밤새 하나님과 씨름합니다. 하나님이 져주시고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고 바꿔서 부르십니다.

8. 비로소 두려움에서 벗어납니다. 하나님을 이겼는데 사람이 두렵겠습니까? 에서를 보자 일곱 번 절합니다. 당시 왕에게 절하던 관습입니다.

9. 그는 이제 형의 굴복을 얻고자 했던 욕망에서 풀려났습니다. 이제 축복을 돌려주어도 상관 없습니다. 비굴한 절이 아닌 화해의 요청입니다.

10. 에서가 그 순간 마음이 무너집니다. 달려가 야곱의 목을 끌어안고 입맞추고 웁니다. 이십 년만의 화해입니다. 무거운 짐에서 벗어납니다.

11. 화해는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내 눈에 독기가 빠지고 내 혀에서 독기가 빠지고 내 몸에서 적대감이 사라지는 것이 화해의 시작입니다.

12. 신기하게 내가 먼저 무장해제를 하면 나를 그토록 미워하던 상대의 마음에서도 적의가 잦아듭니다. 기도의 능력이자 하나님 은혜입니다.

배이직교회 아침예배(10.11)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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