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추석 리뷰①] 시인 이동순-안과의사 이응 부자의 동해안 라이딩

아들 이응 안과병원장과 아버지 이동순 시인(오른쪽)
추석 연휴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무더위와 태풍이 지나간 가을 풍광이 어떤 느낌이신지요? <아시아엔>은 페이스북에 나타난 글과 사진을 통해 2022년 추석을 리뷰하면서 올 가을 평화와 풍요를 함께 기원합니다. <편집자>

지난 2년간
원고 쓰고 책 내고 하느라
그 좋아하는 자전거를 전혀 타지 못 했다.
팽팽하던 허벅지가 물렁살 되었다.
아랫배도 나오고 기력도 지구력도 약해졌다.
그저께 아들 집에 와서 모처럼
부자 라이딩을 계획하고 실천에 옮겼다.

부자의 엄지척은 언제 봐도 뜨겁고 뿌듯하다. 

한가위날 새벽 5시 미명에 길을 떠났다.
강릉에서 출발해 사천과 주문진을 거쳐
소돌항을 지나 양양 경계지점까지
왕복으로 50km를 달렸다.

새벽 5시 미명에 떠난 부자 라이딩

날은 쾌청, 공기는 맑고 상쾌하다.
첫째 날은 몸풀기로 30km를 달렸고
오늘 본격적으로 50km 돌파.

역시 썩어도 준치라고
옛날 그 실력이 어디 가겠는가.
차츰차츰 복원이 되더니 이젠 허벅지가 빵빵,
자신감도 회복되고 명절 아침이 상쾌.
개운하고 청량한 기분이 좋구나.
20년 전엔 아들이 쩔쩔 매었는데
지금은 나보다 먼저 저만치 앞질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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