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민간자원봉사단체 효시 각당복지재단 설립 故김옥라 박사 1주기

김옥라 추모집

작년 향년 103세로 별세하신 김옥라(金玉羅) 박사님 1주기 추모예배가 8월 30일 오후 6시 스위스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가족, 친지 등 300여명이 모여 열렸다. 각당복지재단은 추모집 <우리는 왜 ‘김옥라’를 그리워하는가>를 발간해 참석자들에게 배부했다.

추모예배는 1부 추모예배와 2부 추모의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제1부는 다같이 찬송가 88장(내 진정 사모하는)을 불렸으며, 기도(천영태 정동제일교회 담임목사), 성서봉독, 한인철 전 연세대학교회 담임목사의 말씀(영생으로 가는 길), 찬양, 축도(이계준 목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걸스카우트 합창단의 추모합창

제2부 추모의 시간에는 김옥라 생애 영상, 추모음악은 소프라노 김지연, 바리톤 박경준의 ‘내 영혼 바람되어’에 이어 걸스카우트 합창단의 합창(하나님의 독생자, 별이 되어 남은 사랑)이 있었다. 추모사는 한국걸스카우트연맹 김종희 총재, 여선교회 전국연합회 이정숙 회장, 세계감리교 여선교회 장상 박사(전 이화여대 총장)가 했다.

추모음악(그대 있음에, 잔향)에 이어 추모사를 정진홍 서울대 명예교수, 민영진 전 대한성서공회 총무, 김양자 각당복지재단 이사, 금위영 자원봉사자, 그리고 가족대표로 차남 라제훈 회장이 했다. 김옥라 박사 추모집을 넷째 자부 오혜련 각당복지재단 회장이 헌정한 후 넷째 아들 라제건 각당복지재단 이사장(동아알루미늄 회장)이 가족대표 인사를 했다.

한인철 전 연세대학교회 담임목사가 추도예배 말씀을 전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각당복지재단은 1986년 김옥라 박사와 라익진 박사 부부가 설립한 한국 최초 민간자원봉사단체다. 각당복지재단의 비전은 자원봉사정신의 확산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공동체를 만들어가며 삶과 죽음에 대한 이해와 성찰을 통해 개인들이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김옥라 박사는 1918년 9월 27일 강원도 간성에서 기독교를 믿는 가정에서 10남매 중 여덟째로 태어났다. 1945년 일본 교토 도시샤(同志社)여자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해방 후 미군정청과 대한민국 문교부 및 외자청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했다. 김옥라 박사는 1950년 6.25전쟁 부산 피난시절에 걸스카우트 운동을 시작하여 1990년까지 한국걸스카우트 중앙연합회 간사장 및 이사로 봉직했다.

필자 박명윤 교수와 부인 이행자 교수. 박명윤 교수는 김옥라 장로 부군 라익진 한국산업은행 전 총재를 1965년경 파인트리클럽이 한·미친선의날을 개최할 당시 미군 모범장병들을 한국가정에 초대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 만났다고 한다. 라익진 박사는 1990년 8월 23일 별세했다.

그는 또 한국교회 여성연합회 회장, 세계감리교 여성연합회 동남아시아 회장, 세계감리교 여성연합회 회장·명예회장 등을 역임했다. 연세대학교 대학원 신학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일본 동지사여자대학에서 명예문학박사,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명예실천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민훈장 동백장, 서울시민대상, 자유민주상, 일가상, 비추미상 등을 수상했다.

김 박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매주 일요일 11시 연세대학교회 주일예배에 막내아들과 며느리와 함께 예배당 앞줄에서 예배를 드리고, 예배 후 친교시간에는 교인들과 따뜻한 말씀을 나누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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