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②] CJ제일제당·풀무원 푸드머스의 케어푸드 어떤 게 있나?

<사진=CJ 제공>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보건학 박사] ‘100세 시대’를 맞아 백세인은 요양원, 요양병원의 병상에 누워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두발로 걸어 다닐 수 있는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필자 집안에는 아직 100세인은 없으나 장인어른(이종항 국민대 명예교수)이 작년에 9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필자가 섬기는 연세대학교회에서 올해 처음으로 100세 어르신(김옥라 장로, 신학박사) 한 분을 맞았다. 김옥라 박사는 지팡이 없이 걸어서 예배당에 들어오신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백세인은 총 1만8340명(남자 4193명, 여자 1만4147명)이며, 서울에 5681명이 거주하고 있다.cj

백세인 건강관리를 위하여 다음 원칙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종 영양소들이 균형을 맞추는 식생활 △가장 효과적인 운동인 규칙적인 걷기 △양질의 수면(睡眠) △명상·요가·근육이완법·운동 등으로 스트레스 해소 △다른 사람들과 교분(交分)을 통하여 외로움에 대비 △적극적인 사회 참여활동 등.

최근 국내 대형 식품기업들이 ‘고령친화식품’에 관심을 가지고 고령자가 먹기 편하게 가공한 식품을 개발하여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예를 들면, CJ제일제당은 케어푸드(care food)를 건강상의 이유로 맞춤형 식품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차세대 가정간편식을 출시하고 있다. ‘부드러운 불고기덮밥’ ‘구수한 강된장비빕밥’ 등 덮밥, 비빔밥 등 5종을 개발했으며, 연내 추가로 9종을 만들어 모두 14종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풀무원계열의 푸드머스는 지난해 5월 노인 간호전문기업 롱라이프그린케어와 ‘고령자 식생활 개선 및 급식서비스 표준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고령자를 위한 표준화된 급식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국내 고령친화식품시장 규모는 2011년 5104억원에서 2015년 7903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에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aging society), 14% 이상을 고령사회(aged society), 그리고 그 비율이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 또는 후기고령사회(post-aged society)라고 한다. 우리나라 통계청은 당초 2018년에 고령사회를, 2026년에 초고령사회를 맞이할 것이라 예측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1년 빠르게 2017년에 총인구 5175만3820명 중 65세 이상이 전체의 14.02%인 725만7288명을 기록하여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지난 2000년 고령화사회로 들어선 지 17년 만의 일이다. 이에 우리사회의 빠르게 진행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2016년 기준 한국인 기대수명은 82.4세로 OECD 평균보다 4.5세 높다.

일본의 노인 재활병원은 대개 집과 비슷한 형태의 시설이 있다. 퇴원하기 전에 환자가 하루 동안 지내게 한다. 환자가 장애가 있거나 신체 기능이 떨어진 경우, 퇴원 후 집에서 지낼 때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한다. 즉 집에서 일상생활을 꾸려갈 수 있도록 훈련을 하는 것이다. 고령사회에서 노인이 혼자 살아가는 데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파악하고, 이를 의료가 보완해 주고 있다.

100세 시대를 맞이한 사람들은 과거 세대와 달리 직장에서 퇴직을 해도 다시 일해야 하는 새로운(新) 인류, 네오 사피엔스(neo-sapiens)가 되고 있다. 즉, 정년을 채우고 퇴직해도 생활비를 마련하거나 소일거리를 위해 다시 일을 한다. 그러나 기존 지식, 학력 등은 별로 쓸모가 없으므로 스스로 자기 혁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는 1920년생으로 올해 98세다. 요즘도 조선일보 ‘土日 섹션’에 <김형석의 100세 일기> 연재, 초청강연 등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김 교수는 2018년 두란노 발간 저서 <선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에서 ‘사랑’을 베푸는 생활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김 교수는 선하고 아름다움의 불씨를 지켜내며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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