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재의 지선 전망대 D-17] 6.1지방선거 등록 현황…경기도지사 ‘빅매치’

경기도지사 후보에 모두 6명이 등록해 광역단체장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율을 보였다.

6.1지방선거가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냈습니다. 평균 경쟁률 1.8대 1로 지방선거 사상 최저치입니다. 5월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후보자 등록이 진행됐는데 2,324개 선거구에 총 7,616명이 등록했습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거대 양당이 정치를 양분하면서 제3정치세력 또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발붙일 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시·도지사 17명을 뽑는 광역단체장 선거는 55명이 출마해 경쟁률은 3.2대 1입니다. 가장 경쟁이 센 곳은 6명이 출마한 경기도입니다. 대전·울산·세종·강원·충북·전북·경북 7곳은 2명씩 출마해 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만 후보를 공천했고,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출마자는 없기 때문입니다.

226명의 시장·군수·구청장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에는 580명이 출마해 경쟁률 2.6대 1로 광역단체장 선거보다 낮습니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14곳에 46명이 출마해 경쟁률 3.3대 1로 가장 높습니다. 가장 낮은 광주는 5곳에 9명이 출마해 경쟁률이 1.8대 1입니다. 광산구청장 출마자는 1명이었고, 나머지 4곳은 2명씩만 출마했습니다.

4곳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만 출마했고, 국민의힘이 후보 공천을 못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단독 출마한 광산구청장 선거는 무투표당선이 확정되었습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도 5대 1 밖에 되지 않습니다. 기초단체장 후보가 5명이 출마한 지역은 부산 기장군, 경기도 가평군, 전남 나주시와 영암군 무안군입니다.

시·도의원 779명을 뽑는 광역의회 의원 선거에는 1,543명이 출마해 경쟁률이 2대 1입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경북 울릉군으로 5명이 출마해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4명씩 출마한 강원도 홍천 1선거구와 경북 구미 3선거구, 경북 예천 2선거구가 4대 1이었습니다. 출마자가 1명뿐이라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곳은 무려 87곳입니다.

구·시·군의원 2,602명을 뽑는 기초의원 선거는 4,445명이 출마해 경쟁률이 1.7대 1입니다. 정수 2명에 7명이 출마한 전남 영암 나선거구가 3.5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3명을 뽑는데 10명이 출마해 경쟁률이 3.3대 1인 곳이 광주 서구 라선거구와 경북 울진 다선거구 두 곳입니다. 무투표당선이 확정된 기초의원 비례대표 출마자는 26명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를 시범 실시하는 30곳도 경쟁률이 낮았습니다. 3명 선출에 8명이 출마한 충남 논산 다 선거구와 충남 계룡 나 선거구의 2.7대 1이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습니다. 3명 선출에 4명이 출마한 서울 강서 라 선거구 등 7곳은 1.3대 1에 그쳤습니다. 중대선거구제 무용론의 근거가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93명을 뽑는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에는 228명이 등록해 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정당이 광역 비례명단을 시·도별로 제출하기 때문에 시도별로 정당투표 투표용지에 등재되는 정당이 다른데 서울에서는 9개 정당에서 34명을 등록했습니다. 386명을 뽑는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에는 680명이 등록해 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교육감선거(17명)에는 61명이 출마해 경쟁률이 3.6대 1이었습니다. 제주도에서만 선출하는 교육의원은 정수 5명에 9명이 출마해 경쟁률은 1.8대 1인데, 이 가운데 1명은 무투표당선이 확정됐습니다. 7곳에서 실시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모두 15명으로 경쟁률이 2.1대 1로 나타났습니다.

출마자들 가운데 여성은 4년 전(25.2%)보다 2.3% 늘어난 27.5%입니다. 4년 전 8.5%(71명 가운데 6명)이던 광역단체장 후보는 18.2%(55명 중 10명)로, 기초단체장 후보도 4.7%에서 5.6%로 늘어났습니다. 피선거권 나이제한이 없어져서 최연소인 만 18세 후보가 출마하고, 20대의 광역단체장 후보가 나온 건 바람직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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