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장애 춤꾼들의 ‘화려한 외출’···장문원 창립 25돌 한마당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장애를 넘어, 미래를 넘어, 세계를 향해···” 한국과 영국의 장애무용수들이 온라인으로 서로의 춤을 얘기하고, 배우며, 함께 춤추는 국제행사가 11월 초 나흘간 펼쳐진다.
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장문원, 이사장 윤덕경)은 “소속 휠체어무용수와 비욘드무용단이 11월 3~6일 영국의 스탑갭댄스컴퍼니와 온라인 줌을 통해 워크숍과 심포지엄, 그리고 공연 등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장문원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 장애인 문화예술 단체가 해외 유수기관과 온라인 협업으로 심포지엄과 공연 등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향후 문화예술 교류에 롤모델이 될 전망이다.
행사에는 휠체어무용수(우화숙, 조현숙)와 비욘드무용단(박연아, 김수민, 조세라, 허민정, 박소영)의 공연이 윤덕경 총예술감독 지도 아래 박주영·반호정의 시연과 함께 진행된다.
비욘드무용단은 지난해 창단공연 ‘의문의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영국의 스탑갭댄스컴퍼니(루시 베넷, 쇼 시바타, 로라 존스, 나덴 포앤, 크리스찬 브링클로우)는 영국은 물론 유럽 등지에서도 큰 명성을 얻고 있는 무용팀 가운데 하나다.
또 이번 워크샵 토론에는 윤덕경 이사장과 이철용 고문을 비롯해 우화숙, 조현숙, 홍영일, 전홍숙, 김정대, 차규리, 박연아씨 등이 참여한다.
이번 국제교류 협업 온라인워크샵의 제목은 ‘화려한 외출’, 부제는 ‘지금 우리는 누구일까?’로 정해졌다.
행사는 11월 3~5일은 워크샵을 실시한 뒤 6일에 실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진행되지만, 실제 공연 이상의 준비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25일 윤덕경무용단의 ‘아리랑 팩토리, 기쁨도 슬픔도 넘치지 않고’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윤덕경 장문원 이사장은 “한국과 영국의 두나라 무용단이 협업을 통해 장애인 무용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돼 너무 기쁘다”고 했다. 윤 이사장은 “가지 않은 길이어서, 특히 비대면으로 하는 것이어서 두렵고 떨리기도 하지만, 단원들을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