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0/15] 대만 노후 주상복합 화재 참사…46명 사망·41명 부상

1. 중국, 우주정거장 도킹 ‘선저우 13호’ 16일 발사
–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인 톈궁(天宮) 건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3호’가 16일 0시 23분(베이징 시간·한국시간 16일 오전 1시 23분) 발사된다고 중국유인우주국(CMSA)이 14일 발표. 발사는 서북부 간쑤(甘肅)성의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이뤄진다고 CMSA는 덧붙였다. 선저우 13호는 ‘창정(長征)-2F 야오(遼)-13호’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
– CMSA는 “선저우 13호 유인 비행임무는 우주정거장 핵심 기술 검증 단계의 6번째 비행이자 이 단계의 마지막 임무”라며 “계획에 따르면 선저우 13호 우주비행사는 6개월간 궤도에 머무르게 된다”고 밝혔음. 이어 “선저우 13호 임무가 끝나면 우주정거장에 표준화한 유인 우주선의 모든 기능에 대한 궤도상의 검증을 완료하고 우리나라 우주정거장의 후속 건설과 운영 임무에 필요한 것들을 지원할 준비를 마치게 된다”며 “공정이 핵심 기술 검증 단계에서 궤도에서의 건설 단계로 정식 진입하는 것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
– 선저우 13호에 탑승할 우주비행사로 선장인 자이즈강(翟志剛ㆍ55), 왕야핑(王亞平ㆍ41), 예광푸(葉光富ㆍ41) 등 3명이 확정. 왕야핑은 중국의 두 번째 여성 우주비행사이자 톈궁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첫 번째 중국의 여성 우주비행사로 등록.
– 중국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는 2012년 6월 ‘선저우 9호’에서 임무를 수행한 류양(劉洋ㆍ43). 선저우 13호의 선장을 맡게 될 자이즈강은 2008년 중국인 최초로 우주 유영에 성공한 우주비행사. 선저우 13호의 우주비행사 3명은 우주정거장 모듈 ‘톈허'(天和)와 도킹한 뒤 6개월간 우주에 머물며 수리 및 유지 보수와 설비 교체, 과학 작업 등의 임무를 수행.
– 앞서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은 지난 7일 선저우 13호와 운반 로켓 창정(長征)-2F 야오-13호의 결합체가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의 발사 구역으로 옮겨졌다고 밝힌 바 있음. 지난달 20일에는 우주정거장 건설에 필요한 물품과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물품 등을 실은 화물우주선 ‘톈저우(天舟) 3호’가 텐허와의 도킹에 성공.

2. 총선 앞둔 기시다, 수백조원 부양책 강조
– 일본 중의원이 14일 해산돼 오는 31일 예정된 총선 국면으로 돌입. 일본 정부는 이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주재한 임시 각의에서 중의원 해산을 결정했고 이어 중의원 해산이 선포. 중의원 해산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시절이던 2017년 9월 이후 4년 1개월 만. 이에 따라 오는 31일 4년 만에 총선이 치러짐. 기시다 내각은 출범 4주 만에 총선이라는 시험대에 섬.
– 일본 여야는 코로나19 대책과 경제정책 등을 주요 쟁점으로 하는 선거전에 돌입. 기시다 총리는 경제 정책 등을 부각하며 지지를 확보한다는 전략.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십조엔(약 수백조원) 규모의 종합적이고 대담한 경제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음. 그는 이번 선거를 “미래 선택 선거”라고 규정하고 코로나19 대응과 위기 극복 후 사회 모습을 설계하는 게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이라고 강조했다
– 집권 자민당의 과반 의석 유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 자민당이 선전하면 기시다 총리는 권력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반면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 ‘선거의 얼굴’로 나선 기시다 총리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단명할 가능성이 있음.
– 자민당은 옛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2012년 12월 총선을 포함해 앞선 세 차례의 총선에서 모두 단독 과반을 확보. 현재 자민당은 중의원 의석(465석)의 59.4%인 276석(지역구 210석, 비례대표 66석)을 확보하고 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의석수는 29석(지역구 8석, 비례대표 21석).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 말기에는 내각 지지율이 바닥을 기면서 자민당 단독 과반이 무너지고 연립 여당인 공명당 의석을 합해 겨우 과반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 바 있음. 그러나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스가 내각 말기에 비해 크게 올랐고, 총리 교체 효과로 자민당 지지율도 상승.

<사진=AP/연합뉴스>

3. 대만 노후 주상복합 화재 참사…46명 사망·41명 부상
– 대만 남부 도시 가오슝(高雄)시의 한 노후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 나 주민 최소 46명이 숨지고 41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 이번 화재는 지난 1995년 2월 타이중(臺中)시 중심가의 한 가라오케바에서 67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친 화재 이후 26년 만의 최악의 화재.
– 14일 대만 중앙통신사와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4분(현지시간)께 가오슝시 옌청(鹽정<벼화변 대신 흙토변 붙은 程>구의 청충청(城中城)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 40년된 청중청 빌딩은 지하 2층, 지상 13층 주상복합 건물로 지하와 지상 1∼5층은 거의폐쇄된 상태였고 7∼11층에 약 120가구가 거주하고 있었음.
– 도심의 노후 주거지에 있는 청중청 빌딩 내 집은 싼 곳의 경우 한달 임대료가 2천 대만달러(약 8만4천원) 가량으로 고령의 독거 노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었음. 가오슝 소방 당국은 소방차 75대와 소방관 159명을 투입해 오전 7시 17분께 화재를 진압. 구조 작업이 끝나고 나서 리칭슈(李淸秀) 가오슝 소방국장은 오후 브리핑에서 모두 46명이 숨지고 41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음.
– 리 국장은 ▲ 대부분 잠든 새벽 시간에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응이 어려웠던 점 ▲ 주민 다수가 고령이어서 대피가 원활치 않았던 점 ▲ 저층 공간에 화재에 취약한 커튼월이 사용된 점 ▲ 계단에 쌓인 잡동사니 ▲ 상가로 사용된 공간에서 방염 관련 소방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인테리어 자재 사용 등을 피해가 커진 원인으로 지적. 이날 화재는 1층의 한 폐가게에서 시작돼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져 나간 것으로 확인.
– 현지 경찰은 이번 참사가 실화로 인한 것으로 의심하고 용의자 황모씨의 신병을 확보. 경찰은 황씨가 이날 새벽 청중청 건물 1층의 골동품 가게에서 향을 펴 놓고 술을 마시다가 제대로 꺼지지 않은 향을 쓰레기통에 버렸고, 쓰레기통에서 난 불이 옆에 있던 가스난로로 옮겨붙으면서 대형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음.

4. 태국, 11월1일 미·중 등 5개국 무격리입국 확정
– 태국이 내달 (11월)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이 적다고 판단한 미국과 중국 등 5개국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자들의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음. 15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정부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는 전날 쁘라윳 짠오차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그가 지난 11일 TV 연설에서 언급한 11월 무격리 입국 방안을 확정.
– 쁘라윳 총리는 회의 뒤 “나는 전 세계에 태국이 재개방을 위해 얼마나 잘 준비했는지 말할 수 있도록 국민의 협조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음. 따위신 위사누요틴 대변인은 CCSA가 미국·중국·영국·독일·싱가포르에서 오는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들에 대해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코로나 음성이 확인되면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음.
– 이들 국가는 코로나19 저위험 국가로 분류됐으며, 무격리 입국 실시 기간은 내달 1일부터 12월31일까지로 잠정 정해졌음. 5개국은 쁘라윳 총리가 연설에서 11월1일 무격리 입국 대상으로 거론한 ‘최소 10개국’보다 적음. 다만 따위신 대변인은 CCSA가 충분한 조사 후에 더 많은 국가를 추가로 대상에 포함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음.
– 한편 CCSA는 경제적 중요성을 고려, 외국인에게 재개방되는 지역을 기존 푸껫과 수랏타니·팡응아·끄라비 일부 등 4곳에서 내달 1일부터는 방콕을 포함해 끄라비 및 팡응아주 전체 등 15개 주로 확대한다고 밝혔음. 또 12월1일부터는 치앙마이와 수코타이주를 비롯해 16개 주요 지역도 재개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음.

5. 레바논 헤즈볼라 시위중 총격전…6명 사망·30여명 부상
–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14일(현지시간) 시위 도중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 6명이 죽고 3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이 보도. 이날 첫 총격은 베이루트 남쪽 교외의 타유네 지역에서 지난해 대폭발 참사의 진상조사 책임자인 판사 교체 요구 시위 중 일어났음.
– 레바논군은 성명을 통해 “기독교도와 시아파 무슬림 거주지역 사이의 원형교차로를 지나는 시위대를 겨냥해 총격이 가해졌다”고 말했음. 성명은 이어 “기독교도 거주지에서 시작된 총격은 교전으로 이어졌다”고 부연. 레바논 내무부는 지금까지 최소 6명이 사망했으며, 30여 명이 부상했다고 집계. 처음 총격을 가한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음.
– AP통신은 최초 저격수의 총격에 이어 권총과 소총, 로켓 추진식 유탄 발사기까지 가세한 무력 충돌로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다고 보도. 나지브 미카티 총리는 긴급 성명을 통해 자제를 요청했고, 레바논군은 중무장 병력을 보내 총격이 재발하지 않도록 현장을 봉쇄. 또 군은 인근 지역을 수색해 시리아인 1명을 포함해 9명의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음.
– 이날 시위를 주도한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기독교 계열 정당인 ‘크리스천 레바논 포스'(CLF, Christian Lebanese Forces)를 배후로 지목. 그러나 CLF 측은 이번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부인. 나지브 미카티 현 총리는 15일을 희생자 추모의 날로 지정한다고 밝혔음.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날 사건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폭력사태 중단을 촉구.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