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0/14] 애플·아디다스 등 다국적 기업 산시성 수재 기부

1. 중국 “올겨울 에너지 공급 보장”…전력피크 사상 최대 전망
– 전력난에 시달리는 중국이 겨울철에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는 동시에 기후변화 목표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음. 자오천신(趙辰昕)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비서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올 겨울과 내년 봄 에너지 공급은 보장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경보 등이 14일 보도.
– 그는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는 동시에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탄소피크)을 찍은 뒤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기후변화 장기 목표를 계획대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 중국은 전력 공급을 늘리기 위해 발전용 석탄 생산을 늘리는 데 힘을 쓰고 있음.
– 위빙(余兵) 국가에너지국 부국장은 전날 회견에서 일일 석탄 생산량이 1천10만t으로 국경절 연휴(1∼7일)보다 80만t 늘어 지난 2월 이후 최대라고 밝혔음. 산시(山西)성과 산시(陝西)성, 네이멍구(內蒙古) 등 주요 산지의 석탄 생산량은 하루 800만t이 넘음. 전국의 석탄 재고는 8천199만t으로 15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
– 국가전력망공사는 중국의 올겨울 전력 최대 부하가 1천GW로 지난 겨울의 970GW를 넘어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 또 지난달부터 전력 상황이 나빠져 국가전력망이 관리하는 17개 지역에 전력을 제한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음.
– 최근 중국 국무원은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 회의에서 석탄발전 전기료의 기준선 대비 인상 상한선을 현행 10~15%에서 20%로 확대하기로 했음. 국가발전개혁위는 앞으로 석탄 발전을 통해 얻은 전기는 100% 시장 거래를 통해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음. 이런 조치는 발전소의 운영난을 완화하고 발전량을 늘리기 위한 것. 중국은 석탄화력발전을 통해 얻은 전기의 70%에 대해서만 시장가격을 적용하고 있음.

물에 잠긴 중국 산시성 <사진=신화사/연합뉴스>

2. 애플·아디다스 등 다국적 기업 산시성 수재 기부
– 중국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들이 산시(山西)성 수재 복구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기업들도 잇따라 기부에 동참하고 나섰음. 14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 경영자(CEO)는 전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영어와 중국어로 지원 방식과 기부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산시성 홍수피해 복구 활동을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음.
– 애플에 중국은 아이폰 글로벌 판매에서 5분의 1을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 중국 시장조사업체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올 상반기 중국에서 오포, 비보, 샤오미에 이어 판매량 점유율 4위(14%)를 달성. 최근 출시한 아이폰 13은 사전 주문량이 3일 만에 500만대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음.
– 이와 함께 신장(新疆) 면화 사용을 거부했다가 불매 운동에 직면한 아디다스도 최근 2천만위안(약 36억원)의 현금과 물품을 내놨음. 아디다스는 지난 3월 신장 면화 불매를 선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분노와 중국 정부의 ‘괘씸죄’가 적용돼 중국 휴대폰 앱스토어에서 사라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음.
– 중국 안팎에서는 외국계 기업의 잇따른 기부 행렬은 인도주의적 측면과 함께 중국에 찍히면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해석. 신장 강제 노동에 우려를 표하며 신장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이 대표적인 사례. H&M은 ‘신장 면화 보이콧’에 나선 대표적인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지목되면서 중국 매출이 30% 가까이 급감하는 피해를 본 적이 있음.

3. 일본 중의원 해산, 기시다 명운 걸린 총선 31일 실시
– 일본 중의원이 14일 해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각의(閣議)를 열어 중의원 해산 방침을 의결하며 오후 1시에 소집되는 중의원 본회의에서 정식으로 해산이 선언. 중의원 해산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시절이던 2017년 9월 28일 이후 4년여만. 1947년 5월 3일 시행된 현행 헌법 아래서는 25번째 해산.
– 중의원 해산에 따라 일본 정치권은 선거 국면으로 접어듬. 집권 자민당 총재를 겸직하는 기시다 총리는 이달 19일 총선을 공시하고 31일 투개표하는 일정을 앞서 제시한 바 있음. 이번 총선은 자민당 당원·당우와 자민당 국회의원의 투표를 바탕으로 선출된 기시다 총리에 대해 유권자가 평가하는 자리가 될 전망.
– 총선에서 자민당이 선전하면 기시다의 권력 기반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성적이 좋지 않으면 기시다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음. 가뜩이나 아베의 측근을 요직에 대거 기용해 기시다의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 상황인데 선거 결과까지 좋지 않으면 지도자로서의 역량에 대한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
– 중의원 전체 의석 465석 가운데 자민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할지가 주목. 자민당은 옛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2012년 12월 총선을 포함해 앞선 세 차례의 중의원 선거에서 모두 단독 과반을 확보. 이들 선거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자민당을 이끌던 시절에 이뤄진 일이다. 선거 승리는 그가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비결이기도 함.
– 이달 4일 총리로 취임한 기시다는 새 정권에 대한 유권자의 기대감이 남아 있는 동안 빨리 총선을 치러 정치적 구심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하는 것으로 보임.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이 정치홍보시스템연구소와 함께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자민당은 중의원 전체 의석 465석 가운데 244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

4. 태풍 강타한 홍콩, 직장·학교·증시 폐쇄
– 홍콩에 최근 닷새 동안 강력한 태풍이 두 차례 강타하면서 도시 기능이 마비. 13일 홍콩에는 태풍 콤파수로 인해 태풍 8호 경보가 발령되면서 공공기관과 직장, 학교가 문을 닫았고 증시도 개장하지 못했음. 모든 버스와 페리 운영이 중단됐고 지하철만 부분 운영되고 있음. 홍콩은 10호까지 있는 태풍 경보에서 8호 이상일 때 직장·학교 폐쇄조치를 내림.
– 홍콩 천문대는 지난 12일 오후 5시20분 발령한 태풍 8호 경보가 이날 오후 7시 이전에는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음. 이는 40년 만에 가장 긴 시간(22시간) 동안 태풍 8호 경보가 유지됐던 직전 태풍 라이온록 때보다도 오랫동안 8호 경보가 유지되는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설명.
– 전날 밤부터 22시간 넘게 홍콩 전역에 거센 돌풍과 폭우가 쏟아지면서 1명이 사망하고 최소 7명이 부상. 모든 행사가 취소되고 상점도 대부분 문을 닫으면서 거리에는 인적이 끊겼음. 앞서 홍콩에는 지난 9일에도 태풍 라이온록으로 인해 8호 경보가 발령됐으나, 9일은 토요일로 공공기관 폐쇄 등에 따른 피해는 이날보다 덜했음.
– 홍콩 천문대가 나흘 사이 태풍 8호 경보를 두 차례 발령한 것은 처음이라고 홍콩 일간 더스탠더드는 전했음. 홍콩 천문대는 태풍 라이온록 접근에 대응한 8호 경보를 늑장 발령해 거센 비난을 받았음. 라이온록으로 인해 지난 8일 오전부터 앞을 분간하기 힘든 거센 비바람이 몰아쳤음에도 태풍 경보를 발령하지 않아 큰 피해가 발생.

5. ‘위드 코로나’ 베트남, 방역조치 대거 완화
– 베트남 수도 하노이가 식당 영업을 정상화하는 등 ‘위드 코로나’ 시행을 위해 방역 조치를 대거 완화. 하노이시 인민위원회는 14일 오전 6시를 기해 음식점 내 식사를 비롯해 호텔 영업 및 대중교통 운행을 허용하는 내용의 지침을 전날 발표.
– 음식점이나 음료 판매점의 경우 수용 가능 인원의 절반을 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손님을 받을 수 있음. 버스와 택시도 운행이 정상화되며 공원과 박물관도 단체 관람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해 입장객을 받을 수 있음. 호텔 등 숙박 시설도 투숙객 수용 한도의 절반을 넘기지 않으면서 영업이 가능.
– 하노이는 지난 7월 24일부터 두달 가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봉쇄 조치를 시행해왔음. 그러나 최근 중앙정부가 방역 조치로 인해 극도로 침체된 경기를 회복해야 한다는 내용의 지침을 각 시·성에 하달하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준비를 해왔음. 하노이는 현재 전체 성인 인구 중 98%가 적어도 한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고 이중 절반 가량이 접종을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음.

6. 미얀마군 저항세력 진압 임박 관측
– 미얀마 군부가 최근 병력을 대거 증파한 북부 지역에서 군 고위장교 가족들의 소개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반군부 시민군에 대한 대대적인 진압작전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음. 주변 군 기지에는 포 등 중화기가 속속 증강 배치되면서 조만간 도심 시가전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확산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음.
– 13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지역 주민들을 인용, 군용기를 이용한 소개 작업이 북부 사가잉 지역 깔레 구에서 이뤄졌다고 보도. 군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깔레 주민은 매체에 지난 10일 밤 고위 장교들의 가족 30여명이 군용기로 소개됐다고 전했음. 다음날에도 장교들을 칼레 공항에 싣고 온 군용기를 이용해 군인 가족들이 깔레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음.
– 깔레 지역에는 군부대 외에도 교차로나 은행, 대학, 강당, 병원 등에 군 병력이 속속 배치됐다고 이라와디는 전했음. 군용기를 이용한 소개 작업은 최근 반군부 세력 소탕 작전을 위해 사가잉 및 중부 마궤 지역 그리고 두 지역과 접한 서부 친주에 군병력 3천명과 무기가 배치된 이후 이뤄졌음. 깔레는 사가잉 및 마궤 지역 접경 지역에 자리한 곳으로,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
– 군정은 사가잉·마궤 지역 및 친주에 최근 3천명의 병력을 파견하고 무기도 증강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음. 이들 3개 지역에서만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보병 2개 대대에 해당하는 1천500명 가량의 미얀마군이 사망한 데 따른 것. 지난달 7일 반군부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가 전쟁을 선포한 이후로 반군부 무장투쟁 강도가 더 강해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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