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9/21] 中 헝다 ‘중국판 리먼사태’ 오나?
1. 은행 이자 지급일 후 일부 채권 만기…디폴트 유력 관측 속 파산설까지
-부채가 350조원에 달하는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유동성 위기가 23일로 고비를 맞을 전망. 20일이 은행 대출이자 지급일이었던 가운데 23일은 헝다의 일부 회사채 원금 상환 및 쿠폰(채권 이자) 지급이 예정된 날.
-업계는 23일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헝다의 부채 상환능력을 일차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관측.
-21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헝다가 발행한 8350만 달러(약 993억원) 어치의 5년물 채권 만기가 23일 도래. 헝다는 또 이날 2억3200만 위안(약 425억원)의 위안화 채권 쿠폰을 지급해야 함.
-다만 채권 계약서상으로는 예정일로부터 30일 이내까지는 상환이 이뤄지지 않아도 공식 채무 불이행(디폴트)을 낸 것으로 간주하지는 않아 여지는 남아 있음.
-헝다는 이미 많은 협력업체들에 공사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등 극도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어 금융권 대출이나 채권 발행으로 빌린 돈의 원금과 이자를 정상적으로 상환할 길이 막혀 결국 디폴트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급부상.
-헝다의 작년 말 기준 총부채는 1조9500억 위안(약 350조원)에 달한다고 함.
2. 日자민당 총재 선호도 여론조사서 고노 52%로 선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후임 자민당 총재 선거 여론조사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이 단연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됨.
-산케이신문이 계열사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18~19일 18세 이상 유권자(응답자 1116명)를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2.6%가 새 자민당 총재에 어울리는 후보로 고노 담당상을 지목했다고 이 신문이 21일 보도.
-고노 외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15.2%,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 11.6%,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자민당 간사장 대행 6.4%로 나타남.
-29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 당선자는 10월 4일 소집 임시국회에서 스가 총리에 이어 100대 일본 총리로 선출될 예정.
-한편 차기 총리에게 가장 요구되는 자질에 대해 △리더십 35.4% △정책 20.2% △설명 능력 19.5% △실적 9.1% △국제감각 8.5% 순으로 답변.
-스가 내각 지지율은 42.3%로 지난달 산케이·FNN 여론조사 대비 10.2%포인트, 집권 자민당 지지율은 43.5%로 지난달 대비 10.0%포인트 상승.
3. 탈레반 “아프간 국민, IS 지지하지 않아”…제압 자신감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지도부는 최근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의 잇단 연쇄테러와 관련해 IS를 제압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21일 <톨로뉴스>가 보도.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20일 인터뷰에서 “탈레반 과도정부는 아프간의 이슬람국가(IS 또는 Daesh)를 제압할 수 있다. 이슬람국가는 우리를 위협할 능력이 없다”고 단언했다 함.
-무자히드 대변은은 이어 “이슬람국가는 아프간 국민들의 미움을 받기 때문에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다. 아프간 국민은 아무도 그들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
-그는 또 “이슬람국가에 대한 탈레반의 전투는 과거에 효과적이었고, 우리는 그들을 무력화하는 방법을 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음.
-무자히드 대변인의 발언은 지난 주말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에서 연쇄 테러가 발생하고, IS가 배후를 자처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됨.
-IS는 “18일 (낭가하르주 주도) 잘랄라바드에서 탈레반 측 차량 3대를 겨냥해 각각 3건의 폭탄 공격을, 19일에는 탈레반 차량에 대한 공격으로 탈레반 대원 3명 이상이 숨지는 이틀간 탈레반 대원 15명 이상이 죽었고 20명이 다쳤다”고 IS 선전매체 아마크뉴스통신을 통해 발표.
-이에 탈레반은 “이번 공격이 정보당국을 겨냥한 것으로 18일 3명과 19일 1명 등 모두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고 밝힘.
-아프간에서는 현재 IS의 분파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 낭가르하르주를 근거지로 활동중. 탈레반과 IS-K는 같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이지만 그간 심각하게 대립해왔음.
4. 필리핀, ICC ‘마약전쟁’ 조사관 입국 불허 방침…”관할권 침해”
-필리핀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조사하겠다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최근 결정에 대해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힘.
-21일 일간 필리핀 스타에 따르면 해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정부는 ICC 조사관들이 마약과의 전쟁을 조사하기 위해 필리핀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
-로케 대변인은 “자주권과 관할권 때문에 필리핀에서 일어난 범죄는 필리핀 당국만이 조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필리핀은 ICC 회원국도 아닌 만큼 협조할 의무도 없다”고 덧붙임.
-앞서 ICC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마약과의 전쟁을 반인륜 범죄로 규정하고 정식 조사에 나서겠다는 검사실의 요청을 승인했다고 밝힘. ICC는 “최소 600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마약과의 전쟁은 정당한 사법 집행으로 볼 수 없으며 오히려 민간인에 대한 조직적인 공격”이라면서 조사 승인 배경을 설명.
-한편 필리핀은 지난 2016년 7월 ICC 회원국이 된 후 ICC 검사실이 2018년 2월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예비조사에 들어가자 재판을 피하려고 2019년 3월 ICC에서 탈퇴. 이에 ICC는 필리핀이 회원국이었던 기간에 발생한 사안에 대해서는 조사가 가능하다는 입장.
5. ‘세계의 백신공장’ 인도, 10월부터 코로나 백신 수출 재개
-‘세계의 백신 공장’으로 불리는 인도가 내달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출을 재개한다고 인도 보건부 장관이 20일 발표.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말 자국민에게 먼저 백신을 공급해야 한다며 수출을 중단했었음.
-21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만수크 만다비야 보건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인도의 백신 생산량이 증가했기에 초과 백신은 세계가 코로나와 싸우는 것을 돕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말함.
-만다비야 장관은 “코로나 백신 수출을 10월 1일부터 재개하고, 다른 나라에 대한 백신 기부도 할 것”이라며 “인도의 월간 백신 생산량이 4월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10월에는 3억 도스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
-그는 이어 “바이올로지컬 E(Biological E)와 같은 제약사의 새로운 코로나백신도 승인될 것으로 예상돼 생산량이 더 늘 것”이라며 “수출 재개는 코로나 백신 국제프로그램인 코백스(COVAX)와 이웃 나라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
-인도는 전세계 백신의 60%를 생산해 ‘세계의 백신 공장’ 또는 ‘세계의 약국’으로 불림. 이번 코로나 사태에도 인도 현지 업체 세룸인스티튜트(SII)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코비실드’라는 이름으로 생산해 3월까지 약 100개국에 6600만회를 판매하거나 기부함.
-한편 인도는 20일 기준 6억881만명이 1차 접종, 2억858만명이 2차 접종을 마쳐 누적 8억1739만회의 접종이 이뤄짐. 인도는 12월까지 성인 9억4400만명에게 접종하는 목표를 세웠고, 현재까지 접종 대상자 가운데 64.8%가 1차 접종을, 22.2%가 2차 접종까지 각각 마친 상태.
6. 터키 대면 수업 재개, 교사 80% 백신 2차접종 마쳐
-마흐무트 외제르 터키 교육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전국 7만1320개 학교 가운데 코로나19로 휴교한 학교는 없다”며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교사의 비율이 80%를 넘어섰다”고 밝힘.
-외제르 장관은 “한 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한 교사의 비율은 92%로 전체 성인의 1차 접종률이 83%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라고 강조.
-그는 이어 “보건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학교에서 대면 교육을 지속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고 덧붙임.
-터키는 지난 6일 2021∼2022학년도 개학을 맞아 전국 학교에서 대면 교육을 전면 재개. 터키 보건부에 따르면 약 8300만명에 달하는 터키 전체 인구 가운데 5260만명이 한 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했으며, 이 가운데 4190만 명은 2차 접종까지 마침.
-한편 9월 20일 기준 터키의 신규 확진자 수는 2만6398명, 누적 확진자 수는 684만7259명으로 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