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9/15]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 위기설 “금융 시스템에도 영향 가능성”

1. 中 ‘인터넷 홍색정풍’…”시진핑 사상으로 통솔”
–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대중문화계에 이어 사이버 공간에 대한 ‘홍색 정풍운동’을 전개할 것으로 보임.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 국무원 판공청은 최근 ‘사이버 문명 건설 강화에 관한 의견(이하 의견)’을 발간해 각 지역과 각 부문에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관영매체인 중국중앙TV(CCTV)가 14일 보도.
– ‘의견’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지도 사상으로 하고, 시진핑 총서기의 사이버 강국 관련 중요 사상과 정신문명 건설에 관한 중요 논술을 관철하고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 선양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 이와 함께 의견은 “사이버 공간 사상 유도를 강화해야 한다”며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으로 인터넷 콘텐츠 건설을 통솔”할 것을 강조.
– 또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으로 인터넷 문화 건설을 이끌고 광범위하게 뉴스 사이트, 상업 플랫폼 등과 힘을 합쳐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더 많은 네티즌에게 전파하고 사회 각 방면에 전달한다”는 내용도 의견에 포함. 인터넷을 통한 공산당사 학습 및 교육을 심도 있게 전개해 당이 혁명, 건설, 개혁 등 역사적 시기에 얻은 성취를 전파한다는 내용도 의견에 담겼음.

중국 광저우의 헝다그룹 본사 <사진=연합뉴스>

2.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 위기설 “금융 시스템에도 영향 가능성”
– 중국이 ‘공동 부유’ 국정 기조의 일환으로 부동산 시장을 강력히 규제 중인 가운데 대형 민영 부동산 재벌인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이 파산 위기에 몰렸다는 관측이 제기. 일부 전문가들은 대형 민영 기업인 헝다가 만일 파산한다면 부실 채권 위험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중국의 금융 시스템에 전반에 심각한 도전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
– 14일 증국증권보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전날 밤 낸 성명에서 최근 인터넷에서 퍼진 자사의 파산설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 전력을 다해 부동산 시공 현장을 다시 가동하고 고객들에게 상품을 인도하는 등 경영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음. 그렇지만 헝다는 “회사가 현재 확실히 전례 없는 어려움에 닥쳤다”고 언급해 회사의 자금난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은 부인하지 못했음.
– 쉬자인(徐家印) 회장이 1997년 광둥성에서 설립한 헝다는 부동산으로 사업을 시작해 금융, 헬스케어, 여행, 스포츠, 전기차 사업을 아우르는 재벌 기업으로 성장. 부동산 재벌인 쉬 회장은 2017년 포브스 중국 부호 순위에서 1위를 차지. 이후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 등 IT 거물들에게 밀려나기는 했어도 여전히 중국을 대표하는 거부 중 한 명.
– 차입에 의존해 부동산 사업을 벌이던 헝다는 최근 수년간 자동차 등 신사업에 수조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 하지만 중국 당국이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해 부동산 업체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고 주택 수요자들의 금융 대출을 어렵게 만들면서 헝다그룹을 비롯한 부동산 업체들의 상황이 급속히 악화. 특히 중국 정부는 작년 말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은행에서 자금을 추가로 조달하는 것을 차단하는 ‘3대 마지노선’ 제도를 도입하면서 부동산 업체들의 자금줄이 급속히 말랐음.
– 헝다그룹은 아직 본격적인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지는 않았음. 하지만 이번 파산설 부인에도 최근 많은 협력업체들에 공사 대금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권 대출이나 채권 발행으로 빌린 돈의 원금과 이자를 정상적으로 상환할 길이 막힌 것이 아니냐느 관측이 급부상.
– 중국의 고속 경제 성장에서 부동산 분야도 한 축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헝다를 위시한 중국 부동산 업계의 급속한 한파가 중국 경제에 부담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음. 마크 윌리엄스 캐피털 이코노믹스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FP 통신에 “헝다의 붕괴는 중국의 금융 시스템에 최근 수년간 가장 큰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지적.

3. ‘스가 퇴진·코로나 진정’ 호재, 日증시 31년 만에 최고점 기록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퇴진 표명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달아오른 일본 주식시장이 3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 14일 일본 도쿄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와 비교해 222.73포인트(0.73%) 오른 30,670.10으로 거래가 끝났음. 올 들어 최고치이던 2월 16일 종가(30,467.75)를 훌쩍 뛰어넘어 고점을 갈아치웠음. 이는 일본 경제 버블기인 1990년 8월 1일 이후 약 31년 1개월 만의 최고치.
– 도쿄 증시 1부에 상장된 전 종목의 주가를 반영하는 토픽스(TOPIX) 지수도 이날 21.16포인트(1.01%) 뛰면서 31년 만의 최고 수준인 2,118.87로 마감. 일본 증시는 스가 총리가 연임 의사를 접고 오는 29일의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매수세가 한층 강해지고 있음. 지난 3일 스가 총리의 퇴진 표명 이후 이날까지 8거래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7거래일 올랐음.
– 닛케이225는 이날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32년 전의 버블 시기에 찍었던 사상 최고치로 점점 다가서고 있음. 닛케이225는 버블기인 1989년 12월 29일 종가 기준 38,915.87(장중 38,957.4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장기 하락세로 돌아섰음.
– 작년 들어 23,000∼24,000선에서 움직이던 닛케이225는 2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월 19일 연중 최저점인 16,552.83까지 밀려나기도 했음. 하지만 세계적인 양적 완화 추세 속에서 일본은행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시장 부양에 나선 영향으로 다시 상승세를 탄 닛케이225는 올 2월 30,000선을 일시적으로 돌파한 후 27,000~29,000선에서 움직였음.
– 이런 상황에서 스가 총리가 퇴진 의사를 천명한 지난달 3일을 전후해 확연한 상승 추세로 자리 잡은 뒤 지난 8일 약 6개월 만에 30,000선을 다시 회복. 일본 주식 시장의 최근 급등세는 새롭게 출범할 정권이 내놓을 경제정책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 추이에 따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

4. 두테르테, 코로나 대응기금 ‘횡령 의혹’ 상원 청문회에 제동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기금 횡령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상원 청문회에 제동을 걸고 나섰음.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방영된 녹화 TV담화를 통해 상원 청문회는 정치적인 목적에서 비롯됐다고 비난. 그러면서 각료들은 자신의 허락을 받고 청문회에 나가야 한다고 밝혔음.
– 두테르테는 이날 담화에서 “(청문회가) 각료들을 괴롭히고 질책하려는 목적이라고 판단되면 출석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말했음. 앞서 지난달 필리핀 감사기관은 보건 당국이 코로나 대응 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음. 필리핀 감사기관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 펀드에서 637억 페소(1조4천752억원) 상당의 부족액이 발견됐다고 주장.
– 이처럼 두테르테가 각료들의 상원 청문회 출석을 사실상 가로막자 시민단체와 야권에서는 두테르테가 비리 의혹에 관한 조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음. 좌파 진영의 활동가인 레나토 레예스는 “두테르테가 의혹을 덮으려 한다”고 비판.
– 두테르테가 각종 의혹과 관련한 의회 조사를 방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님. 그는 올해 1월 자신의 경호원들이 미승인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것과 관련한 상원 조사에 응하지 말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한 바 있음. 이와는 별개로 두테르테는 정부가 코로나 방역 물품을 고가에 구매했다는 의혹이 정치권에서 제기돼 곤란한 처지에 놓여 있음.

5. 탈레반, 국제사회 지원 요청‥미국의 자산동결에는 불만 피력
–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외교 수장이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인도적 차원의 국제 지원을 요청. 탈레반은 자산 동결과 제재를 통해 자금줄을 끊은 미국에는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음.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미르 칸 무타키 탈레반 외교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프간은 전쟁으로 피해를 본 국가이며 교육·보건·개발 분야에서 국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
– 무타키 장관은 “국제 사회는 아프간 지원을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 이슬람개발은행 등의 지원을 촉구. 그는 “마지막 한 사람이 대피할 때까지 미국을 도왔지만, 유감스럽게도 미국은 감사하는 대신 우리의 자산을 동결했다”고 말했음. 이어 “미국은 큰 나라이기 때문에 관대함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음.
– 선거를 치를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타키 장관은 “다른 나라들은 아프간 내부 문제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음. 소수 민족이나 여성을 정부에 포함시킬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적절한 시점에 결정할 문제”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음.
– 미국은 지난달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향해 진격하자 아프간으로의 달러화 수송을 중단하는 긴급 결정을 내렸음. 또 아프간 중앙은행이 미국 연방중앙은행 등에 예치한 자산을 동결. 아프간 측 자산은 90억 달러로 이 중 70억 달러가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음.

6. 이스라엘 교도소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1천400명 단식 예고
– 지난 6일 이스라엘 북부 길보아 교도소에서 벌어진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집단 탈옥 여파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음. 이번에는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보안수들이 탈옥 사건 이후 단행된 이감 등 조치에 항의하는 의미로 집단 단식을 예고.
– 14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인을 겨냥한 테러 등 혐의로 이스라엘내 교도소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보안수들은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집단 단식에 들어가기로 했음. 팔레스타인 수감자위원회의 카드리 아부 바크르 위원장은 “수감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무기한 단식 투쟁을 하기로 했다. 1단계 단식 투쟁에는 1천380명의 수감자가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음.
– 단식 참여자 중에는 요르단강 서안의 주요 팔레스타인 정파 지도자들도 2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음. 아부 바크르 위원장은 “여성과 미성년자, 노인 수감자는 단식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오는 14일부터는 더 많은 수감자가 단식에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음. 그는 이어 “단식 참여자들의 요구 사항은 집단 탈옥 이후 이스라엘 교정 당국이 단행한 이감 등 강압적인 조치를 되돌리라는 것”이라고 설명.
– 앞서 지난 6일 이스라엘 북부 길보아 교도소에서는 팔레스타인 보안수 6명이 탈옥을 시도. 탈옥수 일부가 검거되자 이들을 영웅시했던 무장정파 하마스는 최근 잇따라 이스라엘을 겨냥해 로켓포를 쏘았고,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공습. 또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이스라엘내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보안수를 지지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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