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9/13] 이란-IAEA ‘임시 핵사찰’ 합의…핵시설 영상 녹화 계속

1. 중국 등 아프간 주변 8개국 對테러훈련 러시아서 개시
–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가 러시아에서 합동 대테러 훈련을 시작. 신화통신은 12일 러시아 오렌부르크주(州) 훈련장에서 SCO 회원국들의 합동 대테러 군사훈련인 ‘평화사명-2021’에 참가하는 중국군(558명) 진영의 개영 의식이 이날 열렸다고 보도.
–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국 병력 약 4천명은 전날 훈련지에 집결해 25일까지 2주 동안 진행되는 훈련 일정에 돌입. 이번 훈련은 SCO의 정기적 훈련이지만 아프간의 불안정한 상황을 틈타 현지에 테러세력이 창궐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아프간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아프간 내 테러세력 득세에 특별히 촉각을 곤두세우는 나라들이 모여 대테러 훈련을 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림.
– 훈련은 부대배치-대 테러 작전 임무 수령-대 테러 전투 기획-실시-병력 철수 등 5단계로 시행. 중국군 참가자들은 철도로 6천300km를 이동해 훈련 장소에 도착. 이는 중국군이 해외 군사훈련을 위해 철도로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한 것.

2. 홍색정풍 위력…中플랫폼 업체들 팬 모금활동 규제
– 중국 대중문화계에 불어닥친 이른바 ‘홍색 정풍운동’의 바람 속에 인터넷 플랫폼 업체들이 팬들의 모금 활동을 규제하는 등 내용을 담은 ‘자정결의’를 채택.
– 12일 베이징청년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공연예술협회는 지난 10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더우인(抖音·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의 중국판), ‘텅쉰(騰迅·텐센트) 스핀(視頻·동영상)’, 아이치이(愛奇藝), 요우쿠(YOUKU) 등 유력 온라인 플랫폼 업체 대표들을 불러 회의를 개최.
– 중국문화여유부(文化旅游部·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가 ‘청랑'(淸朗:’청명하다’는 뜻)이라는 이름을 붙여 ‘문제 연예인’ 규제 강화 및 ‘무질서한 팬덤 현상 정리’를 요구한데 대한 업계 차원의 대응.
– 업체들이 이날 회의 결과로 발표한 ‘청명한 인터넷 문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자율공약’에는 스타의 팬들을 소집하거나 사주 또는 선동해 광고, 판촉, 인위적 인기 순위 올리기 등을 이유로 모금하는 게시물을 올린 계정은 정지, 폐쇄 등 제재를 가한다는 내용이 포함.
– 또 근거없는 가십, 과장, 루머 유포, 의견이 다르다고 다른 사람이나 조직을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내용을 올리는 행위, 팬클럽간 적대감 유발 행위, 연예인 개인정보 게시 및 판매 행위 등에 사용된 계정도 동일한 제재를 하기로 했음. 이와 함께 업체들은 문화 콘텐츠를 통제해 왜곡된 기풍과 해로운 경향을 공동으로 억제할 것이라며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적극 함양하고 중화전통문화 콘텐츠를 전승하기 위한 노력을 다짐.

3. 日유권자 절반 이상 “차기 총리, 전임 총리들 계승 안 하길”
– 일본 유권자 절반 이상은 차기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는 다른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 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11∼12일 전화 여론조사를 했더니 응답자의 58%가 다음 총리는 아베나 스가의 노선을 계승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12일 보도. 계승하는 것이 좋겠다는 답변은 28%.
– 연속으로 약 7년 9개월 재임한 아베에 이어 취임한 스가는 아베 계승을 내걸었는데 일본 유권자들은 이들의 국정 운영에 염증을 느낀 것으로 풀이. 유권자들이 차기 총리로 가장 선호하는 인물은 다른 언론사의 조사에서와 마찬가지로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 담당상.
– 일본 총리를 사실상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정치인 5명을 선택지로 주고 누가 총재에 어울리느냐고 물었더니 응답자 33%가 고노를 지목. 아직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16%를 기록해 2위였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이 14%로 뒤를 이었음.
– 스가 내각 지지율은 30%로 지난달 조사(28%)와 큰 차이가 없었음. 자민당 지지율은 5% 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 스가 총리가 퇴진한다고 밝힌 후 집권당 지지율이 작년 12월(38%)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한 것. 다가오는 총선에서 비례 대표로 자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8% 포인트 상승한 43%.

4. 탈레반 ‘여성의 대학 교육’ 실현 가능성 논란
– 최근 새롭게 출범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과도정부가 여성의 대학 교육을 허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남녀 분리 수업 등을 조건으로 걸면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압둘 바키 하카니 아프간 고등교육부 장관은 기자 회견에서 여성의 고등 교육 방침을 제시했는데 여성들이 대학 교육을 계속 받는 것은 허용하지만 히잡을 쓰는 것은 의무적으로 될 것이라고 밝혔음.
– 또한, 하카니 장관은 성별 분리가 아프간 모든 대학에서 시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남녀가 별도의 강의실에서 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 하카니 장관은 “남녀 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공동 교육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음. 그는 이어 여학생들은 여성들만 가르칠 수 있으며 대학 이수 과목 또한 새롭게 검토될 것이라고 전했음.
– 지난달 15일 카불이 탈레반에 점령되기 전까지 모든 아프간 대학은 남녀 공학이었고 여성들에 대한 별도 복장 규정도 없었음. 하지만 탈레반 집권 후 많은 아프간 여대생들이 불확실성과 두려움 때문에 집에 머물고 있으며 시위를 벌인 여성들은 폭력과 총격을 당하기도 하는 등 과거와는 매우 달라진 상황. 하카니 장관이 내놓은 지침 또한 제대로 시행될지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음.
– 아프간 대학들이 과연 남녀 학생 분리 수업에 대한 비용과 여학생들만을 위한 수업과 공간 배정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기 때문. 재정 상황이 열악한 대학들이 일부러 이런 시설을 확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 일각에서는 여대생을 위한 특정 강의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 나오는 등 이미 대학 시설과 여성 강사 부족 문제가 제기되는 실정.
– 이와 관련해 가디언은 탈레반이 아프간 여성들에게 성별이 나뉜 교실에서만 공부할 수 있고 이슬람 복장을 의무화할 것이라고 발표함으로써 새로운 정권 아래에 성별 차별 정책이 행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

5. 카타르 외무장관, 아프간 방문해 탈레반과 회동…”대테러 등 논의”
– 탈레반이 과도 정부 내각을 구성한 가운데 셰이크 무함마드 알사니 카타르 외무장관이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해 고위급 회담을 했다고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 알사니 장관은 이날 탈레반 정부 수반인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총리 대행을 만나 “모든 아프간 정당을 국가적 화합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촉구.
– 양측은 또 아프간의 안정을 위협하는 테러 조직에 대한 대응과 아프간 내 평화와 안전한 통행 등에 대해서도 논의. 탈레반 측은 “이번 회담은 양국 관계, 인도적 지원, 경제 발전, 세계와의 교류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다”고 밝혔음.
– 이번 회담에는 아쿤드 총리 대행 외에 압둘 살람 하나피 제2부총리, 아미르 칸 무타키 외교부 장관, 물라 모하마드 야쿠브 국방부 장관 등도 참석. 알사니 장관은 탈레반 측 인사 외에도 하미드 카르자이 전 아프간 대통령, 압둘라 압둘라 아프간 국가화해최고위원회(HCNR) 의장 등 이전 정부 고위급 인사들도 만났음.
– 알사니 장관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하고 정권을 장악한 뒤 아프간을 방문한 외국 인사로는 최고위급. 2013년 도하에 탈레반 정치 사무국을 유치한 카타르는 탈레반의 서방국 창구를 담당하는 등 아프간에 작지 않은 영향력을 가진 나라로 평가.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지난 6일 카타르를 방문해 아프간에 남아 있는 미국인 철수 등에 대해서 논의한 바 있음.

그로시 IAEA 사무총장 <사진=EPA/연합뉴스>

6. 이란-IAEA ‘임시 핵사찰’ 합의…핵시설 영상 녹화 계속
–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에 참여 중인 이란이 12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다시 한번 ‘임시 핵사찰’에 합의. 지난 5월 23일 이란이 임시 핵사찰 종료를 선언한 지 석 달여만.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AEOI) 청장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테헤란에서 회담한 뒤 낸 공동성명에서 제한적 수준의 핵사찰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음.
– 에슬라미 청장과 그로시 사무총장은 공동성명에서 “IAEA 조사관은 이란 핵시설 내 감시카메라를 유지·보수하고 저장 매체를 교환할 수 있으며 방법과 시기는 양측이 조율해 정할 것”이라고 밝혔음. 양측은 “상호 신뢰와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 핵 관련 문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 이로써 이란 핵시설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통한 영상 녹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임.
– 다만 이란이 핵시설 영상 자료를 곧바로 IAEA에 제공하는 것은 아님. 수집된 영상 자료는 원자력청과 IAEA가 합의한 이란 내 장소에서 보관. 이란은 향후 핵 협상에서 진전이 있으면 이 영상 자료를 IAEA에 제공한다는 방침.
– 이번 그로시 사무총장의 테헤란 방문은 보수 성향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취임한 뒤 처음. AFP통신 등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귀국 직후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합의가 임시방편임을 강조하면서도 외교적 해결을 위한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평가. 그는 “이란 핵시설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계속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방식, 시기를 두고 양측이 합의에 성공했다”고 말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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