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방문 스페인-한국의 전략적 동반자관계···’역사적 쾌거’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6월 15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국빈만찬 시작에 앞서 펠리페 6세 국왕 내외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엔 김국헌 국방부 전 정책기획관] 문재인 대통령이 스페인을 국빈 방문했다. 1986년 스페인 국왕이 영국을 국빈 방문했다. 스페인이 프랑코 사후 30여년 독재로부터 벗어나서 민주화로 이행 중에 있었다. 군부에서 쿠데타가 일어나서 프랑코 시대로 다시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국왕의 답은 “나를 밟고 가라”였으며 국민에 궐기할 것을 호소했다. 국왕의 단호한 거절에 쿠데타는 실패하고 민주화로 돌아가 오늘에 이르렀다. 

스페인 국왕의 영국 국빈 방문은 스페인이 유럽의 문명세계로 돌아온 것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당시 국왕이 현 국왕의 부친이다. 엘리자베스 2세는 부군 필립과 스페인 국왕, 소피아 왕비가 모두 빅토리아 여왕의 피를 받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1차대전 당시 독일 빌헬름 2세의 어머니가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장녀였다.

스페인은 16세기에 세계제국이었다. 남미는 브라질을 제외하고 모두 스페인 식민지였다. 필리핀은 당시 국왕이던 펠리페2세로부터 따온 것인데 미국이 1898년 스페인과의 전쟁에 이겨 차지한 것이다. 맥아더는 필리핀 군정 총독의 아들로서 필리핀에 익숙하였다. 맥아더가 필리핀 국민에 한 약속 “나는 다시 돌아 오겠다”는 남달랐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6월 16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마친 후 상원 도서관을 방문. ‘조선왕국전도’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이 스페인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는 것은 역사적이다. 한국과 스페인은 모두 3만달러를 넘었다. 모두 국력 신장 덕분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을 통해 많이 알려졌지만, 스페인 문화는 이탈리아나 프랑스와 비근할 정도로 출중하다.

문대통령이 이번에 방문한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는 1차대전 이전 오스트리아-항가리 제국의 수도였다. 베토벤 등이 활동하는 음악의 중심도시이기도 하다. 2차대전 후에 동서냉전 상황에서 중립국을 유지했으며 스위스, 네덜란드와 더불어 국제기구가 많다.

우리 외교가 인접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을 넘어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유럽으로 나가고 있는 것은 국력 신장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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