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식품 제조업자, 그들만의 좌우명 2가지
[아시아엔=김중겸 전 경찰청 수사국장, 인터폴 전 부총재 ] 1876년 식품학자의 고발과 여론의 질타에 기대어 독일제국은 내무부에 제국 위생국을 신설했다. 차제에 일선까지의 행정시스템을 완비했다.
1879년 독일제국 식품법 제정으로 경찰이 품질까지 단속하는 권한을 명문화했다.
재상 비스마르크가 식품행정을 궤도에 올려놓은 후 또 세계 최초로 도입한 제도가 있었다. 1883년 의료보험, 1884년 산재보험, 1889년 연금보험이다. 노동자를 탄압하는 일방 달래려는 입법이었다.
미국의 식품안전은 독일보다 한 세대 가량 늦었다. 1906년 Pure Food and Drug Act와 Meat Inspect Act가 제정되고 1930년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Act를 만들었다.
20세기에 와서도 식품관리공무원은 식품제조업계의 공격표적이었다.
그들의 좌우명은 첫째 내 새끼들에게 내가 만든 음식은 먹이지 않겠다. 불량식품을 어떻게 먹이냐! 가족 사랑이다.
좌우명 둘째는 나를 너희들이 훼방 놓으면 끝까지 쫒아가 복수하겠다. 몇십년 전의 스캔들이라도 찾아내 폭로하겠다고 했다.
캐나다는 1886년 마가린의 제조, 판매를 불법화했다. 불량식품이라서가 아니라 치즈업자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단속권은 업자단체에 줬다. 1948년에서야 비로소 해금했다.
미국 위스콘신주 역시 낙농농가의 버터판매 감소 막기 위해 같은 조치 도입했다. 현재까지도 유효하다.
그 마가린 즉 인조 버터가 근래 들어 인체에 유해하다는 판정을 받고 있다. 퇴출 중이다.
원료인 정어리와 팜의 기름짜내기(착유, 窄油)는 그런데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산림 불태워 팜 나무 심고 있다. 후진국용 영양식품으로 둔갑했기 때문이다.
귀하의 기호품 후와그라를 먹지 못하게 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EU지역은 100% 금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