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유학생회 희생자추모 기도회 “대사님도 동참을”
[아시아엔=글/사진 송재걸 기자] 에에 띤, 수 윈 라이 등 재한 미얀마 만달레이·양곤외대 한국어과 학생연합회 소속 유학생 10명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기도회를 열고 미얀마 군부의 무력진압으로 사망한 시민들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기도회를 이끈 에에 띤 유학생 대표는 “우리는 군부 쿠데타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려다 무고하게 희생된 이들을 기억한다”며 “평화적인 방법으로 우리 뜻을 전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유학생들은 특히 “언론에서 보도된 사망자수는 빙각의 일각”이라며 “지금 미얀마 내에서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군부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오늘 기도회는 시민불복종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전 11시까지 진행되었으며 에에 띤 유학생 대표가 미얀마 대사관측에 서한을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유학생들은 서한에서 “딴신 주한미얀마대사께 군부의 만행을 상기시키고자 한다”며 “대사께서도 우리와 시민불복종운동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국민에게 총구를 들이대는 정권은 반드시 망한다. 미얀마에서 조속히 민주주의가 회복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