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 및 극복②] 간이 체크리스트와 ‘예방수칙 3·3·3’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뇌의 무게는 체중의 2.1%에 불과하지만, 체내 콜레스테롤(Cholesterol)의 23%가 뇌에 존재한다. 콜레스테롤 중에서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으면 뇌 신경세포 대사과정에서 베타아밀로이드(beta amyloid) 같은 독성 단백질이 증가하고 뭉쳐져 뇌에 침착하면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은 신경세포막에 과도하게 많은 콜레스테롤의 양을 감소시켜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을 막으며, 뇌 속 산화스트레스를 줄이는 역할도 한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HDL콜레스테롤이 늘고 크기가 커지고 기능이 좋아진다. 한편 흡연은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질을 떨어뜨리므로 금연해야 한다.
치매 간이검사 체크리스트
다음 12문항(만점 30점)에 점수를 매겨 19점 이하이면 ‘치매’, 20-23점은 ‘치매의심’, 24점 이상이면 ‘정상’이라고 판정할 수 있다.
1)오늘은 00년 00월 00일 0요일입니까? 지금은 어느 계절입니까? 5점/
2)당신의 집 주소는 00시 00구 00동 여기는 어디입니까?(학교, 시장, 집, 병원 등) 4점/
3)여기는 무엇을 하는 곳입니까?(마당, 안방, 화장실, 거실 등) 1점/
4)물건 이름 세 가지 대기(예: 나무, 자동차, 모자) 3점/ 5)3-5분 후에 질문 4의 물건 이름을 다시 말해보라고 한다. 3점/
6)숫자 계산 능력: 100빼기 7은? 또 7을 빼면? 또 7을 빼면?…(또는 ‘삼천리강산’을 거꾸로 말해보라고 한다) 5점/
7)물건 알아맞히기(예: 연필, 시계 등을 보여주며 뭐냐고 묻는다) 2점/
8)오른손으로 종이를 집어서 반으로 접고, 무릎 위에 놓기(3단계 명령) 3점/
9)5각형 두개 겹쳐서 그리기 1점/
10)‘간장공장공장장’ 따라하기 1점/
11)옷은 왜 세탁을 해서 입습니까? 1점/
12)길에서 남의 주민등록증을 주웠을 때 어떻게 하면 쉽게 주인에게 되돌려줄 수 있습니까? 1점
임상치매평가(Clinical Dementia Rating; CDR) 척도(점수 및 증상)는 다음과 같다.
0점(정상) 경미한 건망증(健忘症)/ 0.5점(최경도) 지속적인 경미한 건망증
1점(경도) 최근 사건에 대한 기억장애로 일상생활에 지장
2점(중증도) 새로운 기억을 금방 소실하고 숙련된 기억만 유지
3점(중증) 단편적 기억만 보유, 문제 해결이나 판단 불가
4점(심각) 단편적 기억마저 상실, 자신의 이름에만 가끔 반응
5점(말기) 의미 있는 기억력이 없음, 자신을 의식하지 못함.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은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치매 진행을 상당히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치매는 증상이 생긴 다음에 진단을 불일 수 있기에 치매 진단 시점은 이미 늦어서 조기 발견이라고 볼 수 없다. 치매는 증상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전임상 경도인지장애에서 시작하여 경도인지장애를 거쳐 치매로 진행된다.
우리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하여 중앙치매센터에서 권장하는 ‘치매 예방수칙 3·3·3’을 생활화하여야 한다. 즉, 3권(즐길 것), 3금(참을 것), 3행(챙길 것)은 다음과 같다.
3권
1)운동: 일주일에 3번 이상 걸으며, 일상에서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한다. 5층 이하는 계단을 이용하고, 버스 한 정거장 정도는 걸어가도록 한다.
2)식사: 세끼 식사를 거르지 말고, 생선과 채소를 골고루 챙겨 먹으며,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싱겁게 먹는다.
3)독서: 부지런히 책이나 신문을 일고, 글쓰기를 한다.
3금
1)절주: 술은 한 번 마실 때 2잔 정도 마시고, 다른 사람에게 권하지 말 것
2)금연: 흡연은 시작하지 말고, 지금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당장 끊는 것이 좋다.
3)뇌손상 예방: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운동할 땐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머리를 부딪쳤을 땐 바로 검사를 받도록 한다.
3행
1)건강검진: 고혈압, 비만,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정기적으로 체크한다.
2)소통: 가족, 친구와 자주 연락해서 만나고, 단체 활동과 여가생활을 한다.
3)치매조기발견: 매년 보건소에 가서 치매 조기검진을 받고, 치매 초기증상을 알아두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