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9월의 붉은 잎’ 박노해 September 22, 2020 박노해 오늘의시 출처 빛과 그림자 이른 아침 9월의 푸른 숲에서 역광에 빛나는 붉은 잎 하나 너는 너무 일찍 물들었구나 흰 원고지 위에 각혈하는 시인처럼 시절을 너무 앞서 갔구나 너무 민감하게 너무 치열하게 모두가 물들어 떨어지고 말 시대를 예감하며 홀로 앞서 몸부림하다 핏빛으로 물든 붉은 잎 하나 Related Posts:[잠깐 묵상] "무얼 지키려고 그렇게 치열하게 사는가?"[오늘의 시] '시인통신(詩人通信)에는 시인은 없고' 목필균[잠깐묵상] 끝가지 지켜야 할 의리[잠깐묵상]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의리를 지켰으니"[엄상익 칼럼] 계엄군과 시민..."민주화는 법전이 아니라 국민 정신에 핏빛으로 배어" 박노해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