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피크 90세···”내 나이 팔십, 10년 뒤 1억원 또 기부할 것”

박명윤 필자가 2020년 관악대상을 받고 있다. 왼쪽은 신수정 서울대총동창회 직전 회장, 오른쪽은 이희범 새 회장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필자가 존경하는 권이혁(權彛赫) 박사는 서울대 의대학장, 보건대학원장, 대학병원장, 총장을 역임한 후 문교부 장관, 보건사회부 장관, 환경처 장관 등을 역임한 우리나라의 어른이자, 보건계 스승이다. 권이혁 선생님은 내년 만 99세를 맞이해 제자들이 백수(白壽)잔치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까지는 매년 5월 스승의 날에 즈음하여 보건대학원 졸업생 대표 약 30명이 선생님을 모시고 사은행사를 가졌다. 내년에는 제자 100명이 참석하는 잔치를 열려고 한다.

필자는 지난 6월 17일 서울대학교총동창회(회장 이희범)에서 수여하는 관악대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말하면서 권이혁 선생님의 말씀을 인용하였다. 즉 당신의 경험에 의하면 “인생의 피크는 90세”라고 했다. 이에 필자는 올해 80세이므로 앞으로 90세까지 10년 동안 사회봉사활동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명윤

수상소감 요지는 다음과 같다. 올해 결혼 50주년 금혼식을 기념하는 해에 ‘관악대상’을 받아 매우 기쁘며, 앞으로 10년 동안 두 가지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첫째는 지난 2010년부터 재능기부 일환으로 매주 ‘건강칼럼’을 집필하여 페이스북에 올려 누구나 읽을 수 있게 하고 있으며, 이 집필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750회를 집필하여 이메일, 카톡, 밴드 등을 통하여 매주 약 3천명에게 전송하고 있다.

둘째는 매달 100만원씩을 저축하여 연말에 1천만원은 고액기부에 그리고 2백만원은 소액기부에 사용한다. 필자는 1965년 25세에 UN 공무원으로 임용되어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에서 25년을 근무한 후 한국청소년연구원과 한국청소년자원봉사센터에서 10년간 근무하고 정년퇴임했다. 퇴임 후에는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동문인 우리 부부는 봉급과 연금으로 생활하면서 근검절약하여 기부를 위해 매월 100만원씩 저축하고 있다. 지난 회갑(1999년), 고희 그리고 팔순 때 각각 1억원씩 총 3억원을 장학기금, 복지기금 등에 기부했다.

이에 2029년 구순까지 ‘밥퍼’ 다일공동체, 연세대학교회 의료선교기금, 소년소녀가장장학회, 유니세프 등에 총 1억원을 기탁할 예정이다. 관악대상 부상으로 받은 금메달(순금 30돈)은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협조해 준 아내에게 증정했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환갑과 고희를 맞는 인구가 약 50만명에 달하며, 이들 중 사회지도층 1천명이 1억원씩 사회에 환원하면 매년 1천억원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청년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종자돈으로 1억원씩 지원하고, 이들이 성공하여 1억원을 다시 사회환원하면 우리 사회가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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