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극복 건강과일①] 배, 발암물질 배출해 암 예방 효과

[아시아엔=김제경 한농제약 대표] 배는 과당과 포도당, 자당 같은 단맛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미량이지만,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이뇨작용을 돕는다. 비타민 C 함유량은 사과와 비슷하다. 위장이 약한 사람은 배를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어릴 적 집에서 키우던 개가 어딜 쏘다니다가 갑자기 깨갱거리며 집으로 돌아와서 마루 밑으로 숨는다든지 아궁이를 들락거리는 때가 있었다. 아마 쥐약 먹은 쥐를 먹고 독극물에 오염되어 그랬을 것이다. 어른들은 얼른 집안에 있는 배를 갈아다가 강제로 개의 입을 벌린 다음 배즙을 먹였다. 그러면 죽어가던 개가 살아나곤 했다.

이처럼 배는 장의 독소뿐 아니라 발암물질도 신속하게 배설하는 효능이 있다.

숙명여대 연구팀은 “배가 발암물질의 대사 산물을 신속히 배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발암물질의 돌연변이 발생을 생배즙 및 열처리한 배즙이 낮추었다는 기록도 있다.

발암물질인 다환족 방향성 탄화수소류는 석쇠 구이나 고온의 튀김 과정에서 생성된다. 이 물질들은 곰팡이나 독소 오염에 의한 발암물질보다 더 심각한 발암 원인이 된다. 다환족 방향성 탄환수소류는 탄소, 수소원자를 포함한 물질의 불완전 연소 때 생성된다. 이것은 음식뿐 아니라 흡연, 매연, 소각 등을 통해서도 흡수된다. 따라서 흡연자는 물론이고 간접 흡연자도 영향을 받는다. 운전이나 청소하는 사람도 직업 환경에 의해 피해를 입게 된다.

농촌진흥청과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연구팀이 흡연자에게 나흘 동안 750g의 배를 매일 먹게 하고 이물질 배설량을 측정한 적이 있다. 배를 먹은 전후에 혈액 중 이물질 농도가 뚜렷하게 줄어든 반면 배출되는 소변에서는 늘어나는 결과가 나왔다. 배가 발암물질의 배출을 촉진시켜 암 예방 효과를 높여준다는 얘기다.

배는 식이 섬유가 많아 대장암, 유방암 등의 암 발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하루 섭취량으로는 1/4~1/2개(약200g~400g) 정도가 적당하다. 실제 용량 효과 실험을 통해서도 이 정도의 적은 양만으로도 배의 다환족 방향성 탄화수소 대사체의 배설 효과가 증가한다.

배즙

재료-유기농 배 1개, 베 보자기나 베 자루, 강판, 막대기(굵기 1~2cm, 길이 20~30cm 정도)

1) 배를 깨끗이 씻어 절반으로 가른다.
2) 스테인리스 양푼에 강판을 올려놓고 배를 간다.
3) 베 보자기를 펼쳐 놓고 갈아놓은 배를 쏟아서 김밥처럼 만다.
4) 막대기에 말린 보자기를 감아 비틀어서 한약 짜듯이 즙을 짠다. 베 자루에 담아서 비틀어 짜도 좋다.
5) 걸러낸 배즙의 맛을 음미하듯 천천히 씹으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는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