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2수칙’ 꼭 지켜야···‘2주일 혼자되기’와 ‘2m 거리두기’

이재정 교육감(왼쪽)과 유은혜 부총리(오른쪽)가 코로나19 대응 현황 점검에 나서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25일 “마스크는 수요를 감당하기 충분한 생산 능력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는 2800만명인데 마스크 생산능력은 하루 1200만개에 불과하여 평상시엔 충분해도 비상사태에선 역부족이다.

‘마스크 대란’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국민들께 사과하고, 배급제(매주 1인당 2매씩)를 3월 9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Korean Neuropsychiatric Association, KNPA)가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심리방역을 위한 마음 건강지침’은 다음과 같다. △불안은 정상적 감정이라고 생각하기 △정확한 정보를 필요한 만큼만 얻기 △혐오는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피하기 △나의 감정과 몸의 반응 살피기 △불확실함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기 △가족·친구·동료와 소통 지속하기 △가치 있고 긍정적인 활동 유지하기 △규칙적인 생활하기 △취약한 사람에게 관심 갖기 △서로를 응원하기.

정부는 지난 3월 4일 “앞으로 1주에서 2주가 중요 고비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기존 방역체계가 허점을 드러내 불특정 감염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2·2 수칙’이다.

‘2·2 수칙’이란 ‘2주일 혼자되기’와 ‘2m 거리두기’다. 즉 국민 개개인의 1차 방역이 코로나19와 벌이는 ‘바이러스 전쟁’에서 매우 중요하다.

국민이 일상에서 타인과 2m의 사회적 거리(social distance) 두기와 만일 확진자 접촉과 같은 위험에 부닥쳤을 때는 ‘2주간 자가격리’ 하면서 감염병의 확산을 막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2주 동안 자가 격리하도록 하고 있다. 전국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람은 3만명 이상으로 지난 2015년 메르스(MERS) 사태 때 누적 자가격리자 1만7000명을 훌쩍 넘겼다.

정부는 자가격리자 1명을 전담 공무원 1명이 관리하기로 했지만, 대구에서는 환자 급증으로 인하여 공무원 1명이 자가격리자 7명을 맡고 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지역사회 감염’ 단계로 전환된 상태이므로 언제 어디서나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 이에 개인위생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가장 기본은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face mask) 착용이다. 특히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사람은 손으로 머리와 얼굴을 한 시간에 평균 23회 만지며, 특히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입을 4번, 코 3번, 그리고 눈은 3번을 만진다. 손은 병원균의 매개체로서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가는 경로이므로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손은 30초 이상 비누로 깨끗이 씻어야 하며, 손 씻기를 잘하면 인플루엔자, 유행성 결막염, 식중독 등 10여 가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손 위생용품에는 항균비누, 알코올 손 소독제, 일회용 위생 물티슈 등이 대표적이다. 제주한라대학 임상병리과 연구팀이 세균 제거 효과를 측정한 결과 살균 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은 손 소독제였다. 그러나 지금처럼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상황에서는 비누든 손 소독제든 상관없이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다.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처음 발생한 우한폐렴(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어 발생 3개월만에 113개국에서 11만8902명이 감염되고, 4270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이 2009년에 유행하여 국내에서 70만명이 감염되어 263명이 사망한 신종인풀루엔자(신종플루)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문가 진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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