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품명품’ 출연 전유성의 페이스북 글·사진에 담긴 마음들
16일 오전 개그맨의 원조격인 ‘전유성’씨 이름이 포탈 검색순위 상위에 링크됐다. KBS 1TV 진품명품에 출연했다는 소식이다.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신변, 이웃과의 관계, 경험 등을 한편으로 재치있고, 한편으론 묵직하게 표현하는 그가 2월 들어 올린 글들을 봤다.<편집자>
옛날 아재개그. 시간을 잘 안지키는 후배에게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야 너 시간 좀 지켜” 정색을 하고 후배가 “나는 시간을 칼캍이 잘지켜요” 내가 한마디 해줬다 “야 임마 칼도 연착할 때가 많아 짜스가”(2.16)
전화 대화 첫마디 “너 전화를 왜 이렇게 안 받니?” 할 땐 이미 받은 뒤다. 비슷한 걸로 “왜 이렇게 연락이 안 되냐?”(2.14)
다음 주 월요일 2월17일부터 슬슬 지리산 둘레길 코스를 시작합니다. 먼저 둘레길 3번-3코스-인월부터 금계리까지 갑니다. 시간 날 때마다 코스를 다 돌아봐야지. 비로소 지리산에 신고식을 하는 거다.(2.14)
로마에 가면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계단이예요. 꼭 나온다. 1953년에 개봉한 영화다. 약 70년을 써먹고 앞으로도 언제까지 그 멘트를 하게 될까? ?기생충에 나온 계단이예요? 최소 백년 이상 써먹을 문화콘텐츠 레파토리 만세!(2.13)
지리산 고로쇠물이 벌써 나왔네! 주문도 받습니다. 010-3654-5155 이삼종 (2.13)
보~옴(2.7)
국딩 때 누상동에 친척 여럿이 옹기종기 모여살았다. 친척 할머니 중에 관절염이 심한 할머니가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몸무게가 제법 나가는 뚱뚱이 할머니였는데 약의 크기가 너무 작은 거야. 하루에 한알 먹으라는 걸 열흘치 열알을 한꺼번에 다 드신거다. “내 몸무게가 얼만데 오이씨만한 약을 한알씩 먹으라는 거야” 결과는 온몸이 붓고 머리털이 빠지는~~~ 할머니가 비록 몸은 아프셨지만 가오는 있었던 거지. 덩치값을 하시려다가 그만 아흐!!!(2.2)
“우리 사랑은 매년 다시 피어나는 봄꽃 같았으면 좋겠다” 서동빈 에세이.
-나는 눈을 감고서 가만히 속으로 대답했어 “눈을 뜨면 온 세상이 전부 너라서”
-한 줄만 더 “이런 날이 또 올까?”(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