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이 따로 없다 17] 산삼의 임상 효능···“적용되지 않는 질병이 없다”
[아시아엔=김제경 한농제약 대표] 산삼의 중요한 약리 효능에 보혈 기능이 있다. 피를 만들어 내는 골수 세포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 조혈 작용을 통해 혈행이 좋아지게 만든다. 피의 순환은 건강 유지와 질병 치유에 필수적인 조건이다. 혈행이 좋아지면 건강도 자연히 좋아진다.
*혈행과 조혈 작용
혈행이 좋지 않으면 몸이 여기저기 아프고 피로해진다. 두통, 신경통, 빈혈, 냉증, 손발 저림이 생기고 몸이 붓는다. 이때는 잘 먹는 일이 중요하다. 그러나 산삼으로 위장 기능을 살려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다른 조혈제에 비해 부작용이 없으므로 가장 이상적인 혈행 조혈제라고 할 수 있다.
*강심 효능
등산을 할 때 인삼을 씹으면 숨이 가쁘지 않다. 산삼을 먹으면 십리를 뛰어도 숨이 차지 않고 목도 마르지 않는다 하였다. 이것은 강심의 효능이 있다는 뜻이다. 인삼은 심장이 쇠약해졌을 때 다시 회생시켜 주는 효능이 있다. 심장이 튼튼해지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인삼의 강심 효능은 여러 한의서에서 볼 수 있다. 각종 임상실험에서도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혈압 정상화
높은 혈압은 인삼의 디올계 사포닌이 낮춰 주고, 낮은 혈수는 트리올계 사포닌이 높여준다. 결국 혈압에 이상이 있으면 어떤 경우라도 인삼의 성분이 이를 정상화시켜 주는 것이다. 상반된 두 가지 성분은 서로 충돌하지 않고 조화롭게 작용한다. 인삼을 장복하면 정상 혈압을 오래 유지해갈 수 있다. 인삼은 그만큼 신비한 항상성을 가지고 있는 약초다.
*간 기능 보완
간은 몸통의 맨 위 오른쪽 갈비뼈 밑에 있는 큰 장기다. 2천억~3천억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간은 간세포 하나하나에 영양분을 분해하여 저장한다. 에너지로 전환하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 저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각 부위에 보급한다. 이와 같이 간은 생명 활성 에너지의 원천이다.
삼이 간장에 미치는 한방적 약리 효능에 대해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는 주보오장(主補五臟)이라 하여 간을 보한다고 하였다. <주해상한론>(註解傷寒論)에는 오장기허(五臟氣虛) 즉 간이 허한 데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방의 간장병에 대한 처방 중에는 특히 인삼을 활용한 것들이 많고, 간경화증을 완치시켰다는 기록이 있다.
인삼은 이처럼 손상된 간을 도와 기능을 높여줄 뿐 아니라 간 조직을 살려주는 효능이 뛰어나다. 또 대사작용을 촉진하여 해독작용도 활발하게 만들어준다.
*당뇨병 치료
당뇨병이란 당질 및 기타 영양소의 대사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생긴 질환이다. 즉 체내 인슐린(inseulin)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거나 섭취된 혈당량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부족할 때 생긴다. <동의보감>에 인삼은 소갈(消渴, 당뇨로 인한 갈증)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산삼이 당뇨병 치유에 효험이 있다는 과학적인 연구는 현대에도 아주 많다.
1957년 브레크만 교수는 그의 저서에서 비후해진 랑게르한스섬 세포가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약 2년이 걸린다는 매우 주목할 만한 발표를 했다. 그러면서 랑게르한스섬 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식물 배당체에 대해 언급했다.
일본의 한 임상연구는 인삼 섭취 후 혈당이 낮아지고 혈중 당화헤모글로빈 수치가 개선되었다고 보고했다. 캐나다의 연구는 고려 인삼이 단기 투여에서는 혈당을 저하시켰으며, 장기 투여에서는 인슐린 내성과 혈중 당화헤모글로빈 수치까지 함께 개선시켰다고 했다.
인삼 다당제가 혈당 저하뿐만 아니라 인슐린 내성도 개선시켰다는 보고도 있다. 그 외에도 많은 연구들이 혈당 강하, 인슐린 내성 및 혈중 당화헤모글로빈 수치를 개선하여 당뇨 치료에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