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허브나라 통신] “이 추운 겨울도 곧 지나 봄날엔 새 생명 움트리”
[아시아엔=이두이 평창 허브나라농원 원장] 이제 겨울 속으로 들어간다.
아침 7시가 되어 어스럼하게 동이 트기 시작하여
손전등 없이 정원을 산책한다.
여름 내내 솔바람숲 계곡물에 두발을 내려놓고
머리 속을 맑게 하여 하루를 열었는데
이제 살얼음이 얼어 엄두도 못낸니다.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
내년 여름을 기약할 뿐
기다림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지만
꼭 기약할 수 없음에 서글픈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같다.
늙어간다는 것은 어느 노래가사처럼
익어간다는 것이라고 아름답게 표현하지만
그건 크게 위로가 되지 않는다.
내 스스로가 그리 오래 살고 싶지 않으니까?
75년이란 세월은 분명
긴 세월을 살아왔음이련만···.
어느 한순간도 그리 느끼지 못하고
바삐 살아왔음에
부지런히 열심히 최선을 다하여
기쁜 마음으로 살아왔음이리라.
겨울은 온통 숲의 나무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떨구어내고
맨몸으로 서있다.
춥다고 한마디 불평없이 자신을 드러내놓은 채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 추위 속에서 봄날에 움틀
새 생명들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어려움을 겪고 나서
기적같은 봄을 주기 위해···.
밖의 힘든 세상이
내일을 위한 진통이라고
이 추운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이
그렇게 믿고 겨울을 보낸다.
모두에게 따스한 마음의
선물을 나누려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