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샤 인촨] 정겨운 닝샤 사람들
[미니 인터뷰] 회족 출신 마군생 인촨시 부시장
실크로드의 고장 닝샤회족자치구에서 회족인 부모님 슬하에서 태어난 마준생(馬軍生) 인촨시 부시장은 아시아엔(The AsiaN)과의 인터뷰에서 “까치가 반가운 손님을 데려온다는 어머님 말씀이 정확하다는 점을 실감했다”는 말로 국제항로 첫 개통국인 한국의 방문단을 반겼다. 인촨시의 새(鳥)가 까치다.
– 인촨시의 상징 새가 까치인 특별한 이유라도?
▲ 중국 문화에서 까치는 길조(吉鳥)다. 어려서 어머님께서 말씀하시길 “까치가 울면 안팎으로 청소 잘해라, 귀한 손님이 오실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인촨 뿐 아니라 닝샤 전역에서 처음으로 한국과 이어지는 하늘길이 열렸다. 까치는 좋은 소식을 전달해준다. 한중간 왕래가 잦아지게 되고 투자자 유치까지 하게 됐으니 까치가 정확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인촨에는 원래 까치가 많았는데, 생태 환경이 좋아지면서 까치가 더 많이 늘어난 것 같다.
– 허란산 훼손이 걱정된다.
▲ 자연유산과 문명 보존은 중요한 문제다. 방송사에서도 여러 번 취재한 적이 있다. 전문가와 정부, 민간이 함께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우선 박물관을 넓힐 것이다. 허란산 암화 정품은 박물관에 옮겨 보존하고, 산에 있는 암화들은 민관이 함께 최대한 보존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최악의 훼손에 대비해 동영상 자료로 만들어 놓고 있다.
– 후이족 출신인데, 신앙생활을 하는가.
▲ 신앙생활은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무슬림의 종교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다. 중국은 4대 종교가 아주 잘 화합하고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기독교 지도자들, 이슬람, 불교 지도자들이?형제처럼 잘 지내고 있다.
– 후이족의 종교 풍습은 어떤가.
▲ 우선 후이족 무슬림의 종교행사 때 원칙적으로 여성들은 청진사(모스크)에 들어가지 않는 게 특징이다. 그리고 제사장도 결혼을 한다. 주요한 종교 활동 때는 어린이들의 축제날이다. 후이족들은 청진사에 모여 각자 수입의 일정분을 걷어 직접 가난한 사람들에게 전달한다.
– 부모님 중 누구를 더 닮았나. 가족들을 소개해 달라.
▲ 아버지를 더 많이 닮았다. 아들만 둘. 큰 아들은 대학생, 둘째 아들은 이제 다섯 살 늦둥이다. 오랜만에 아이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취미 생활로 배드민턴을 계획했는데, 실천이 쉽지 않다. 대신 가족과 함께 하루 40분씩 꼭 산책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