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세들이 마약에 쉽게 빠져드는 이유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마약류는 일반적으로 느낌, 생각 또는 행태에 변화를 줄 목적으로 섭취하는 정신에 영향을 주는 물질을 말한다. 바꾸어 말하면 정신적인 허기를 채우는 물질이다. 그러나 마약 물질로는 정신적 허기를 채울 수 없다.

중국의 경우 최고 사형까지 언도되는 마약사범이 244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마약사범이 1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마약은 향정신성의약품을 총괄하는 의미로도 혼용되어 왔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마약류는 약물사용에 대한 욕구가 강제적일 정도로 강하고, 사용약물의 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또 금단현상 등이 나타나고, 개인에 한정되지 아니하고 사회에도 해를 끼치는 약물이라는 정의했다.

우리나라에는 ‘마약법’ ‘대마관리법’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마약류불법거래방지에 관한 특별법’ 등의 마약류 관계법규가 있다. 마약법에서는 마약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①앵속(罌粟)·아편·코카엽(葉) ②앵속·아편·코카엽에서 추출되는 모든 알칼로이드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 등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렇게 마약은 중추신경의 흥분을 일으키기도 하고, 억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환각(幻覺)을 유발하는 기능이 더 강하여 환각제로 부르기도 한다. 마약류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작용이 장기적으로 만성중독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모르핀의 경우, 장기간 복용하면 약 효과가 줄어들어 약의 용량을 계속해서 증가시켜야 하고, 약의 사용을 중단할 경우 심한 금단현상을 가져온다. 금단현상은 불안·심한 쇠약감·불면 등 가벼운 증상으로부터 간질발작·섬망(譫妄)·쇼크와 같은 심한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금단현상으로 인해 약 사용을 중단하기가 더욱 어려워지며, 계속적으로 마약을 사용하는 경우 정신착란·과대망상과 같은 정신이상이 일어나 정상생활이 불가능해진다. 특히 최근 CJ그룹, SK그룹이나 현대가, 남양유업 등 재벌가 3세들이 마약혐의로 구속되어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9월3일에는 해외에서 변종 대마 제품을 구매해 국내로 밀반입하려 한 혐의로 입건된 이재현 CJ그룹 회장 외아들 선호씨가 액상 대마 카트리지 외에 대마 사탕과 대마 젤리까지 들여오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 왜 재벌가 2, 3세들이 마약의 유혹에 빠지는 것일까?

첫째, 돈이 넉넉해 비싼 마약을 쉽게 살 수 있다.

둘째, 외국유학 중 파티문화를 통해 마약을 접할 기회가 많다.

셋째, 본질적으로 재벌 3세들은 힘들게 살아본 적이 없어 조그마한 충동에 약하고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는 욕구가 강하다.

결론적으로 마약물질이 정신적인 허기를 채울 수는 없다. 그것은 한국 최고 S그룹의 3녀가, H그룹의 3남과 4남이, L그룹의 장남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데서도 입증됐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약사범을 범죄자로 취급하지 말고, 마음병 환자로 취급하여 재기를 도와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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