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오빠생각’ 최순애 12살에 지어···’고향의 봄’ 작곡 이원수와 결혼

기러기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면
비단 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 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 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오빠생각’은 최순애 작사, 박태준 작곡의 동요다.

최순애(1914~1998)가 12살 때인 1925년 11월 그의 친오빠 최영주를 그리는 동시 ‘오빠생각’을 써 잡지 <어린이>에 투고해 입선하였다. 작곡가 박태준이 5년 후 이 시에 곡을 붙여 만든 것이 동요 ‘오빠생각’이다.

최순애의 남편은 아동문학가 이원수로, 이원수는 최순애의 입선 다음해인 1926년 같은 잡지 <어린이>에 ‘고향의 봄’으로 당선했으며, 이 시에는 홍난파가 곡을 붙였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