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어부집’ 나태주 “촛불이 다 타서 꺼질 때까지”

삐뚜름하고 좁은
그 집 툇마루
때에 절고 땀에 절은
그 집 툇마루
흐린 촛불빛 아래
뜨물같이 싱거운 막걸리

배부르도록 마시고
취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빈 소주병에 꽂아논

촛불이 다 타서
꺼질 때까지
개구리 울음 소리
들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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