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보름달은 우리에게’ 이해인 “달님은 그저 웃기만 하네” September 13, 2019 편집국 오늘의시 달 위에 선 아폴로 11호 닐 암스트롱 사람들은 달을 보고 저마다 다른 소원을 빌고 또 빌어도 달님은 그저 그래 그래 고개 끄덕이며 담백한 표정으로 응답하고 있네 동글게 살고 싶어도 뜻대로 안 된다고 둥글게 사랑하고 싶어도 미운 사람이 자꾸 생겨서 속상하다고 푸념을 해도 달님은 그저 그래 그래 고개 끄덕이며 웃기만 하네 자꾸 하늘만 쳐다보지 말고 이 땅에 살면서 조금씩 조금씩 둥근 달이 되라고 하네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Share this:TweetTelegram Related Posts [오늘의 시] '10월 엽서' 이해인(1945~ ) [오늘의 시] '입동' 정끝별 "불꽃처럼 바스라지는 요 잎들 모아" [오늘의 시] '오빠생각' 최순애 12살에 지어···'고향의 봄' 작곡 이원수와 결혼 [오늘의 시] '저런 게 하나 있음으로 해서' 정세훈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거지" [오늘의 시] '참 오래 걸렸다' 박희순 "애기똥풀 알아보는데 아홉 해나 걸렸다" [오늘의 시] '난 어린애가 좋다' 천상병 "잘 커서 큰일 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