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돈 장군, 아내 잃은 슬픔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요?”

2017년 10월 초 민병돈 장군 자택 뜰에서

아래 시는 <아시아엔> 박상설 ‘사람과 자연’ 전문기자가 4월 13일 별세한 故 구문자님을 애도하며 지은 것입니다. 올해 92세인 박상설 전문기자는 “이상기 아시아엔 발행인이 그 멀고 먼 브라질에서 민병돈 장군님의 순애보를 보내온 애절한 사연을 읽고, 哀孤夫 민병돈 장군께 올리는 哀慕의 拙詩를 드리오니 구문자 사모님 영전에 올렸으면 한다”며 아시아엔에 보내왔습니다. <편집자>

哀慕의 詩

여보!!
같이 걷고 싶소.
보고 싶소.
당신 손잡고 봄나들이 하던 날 그립소.
다시 당신과 걸음을 옮길 일 없는 나.
집에 돌아가면 당신이 있어 늘 든든했지.
몸과 마음으로 온 사랑을 바치고 산 우리.

당신 삶 속에 녹아있던 즐거운 우리들의 가족 둥지.
자랑으로 여기던 당신이 이제 없습니다.
늘 일만하며 마음 편히 쉬지 못한 맑은 삶.
病苦를 가족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스스로 삭힌 그대.
가슴으로만 사랑한 그 마음 나와 내 가족과 합께 하오.
이제 당신의 길을 보며 삶과 죽음이 가벼워졌소.

흰 나비되어 이 사무침… 목메어 흐느낍니다.

아 아… 석양녘 들판에 누워 아스라이 손짓하는 夢幻의 그대!
당신의 삶이 마지막을 향해 갈 때 흐느끼며 그대 이름은 純潔無垢.

꿈과 기쁨과 괴로움이 팽팽하게 넘치는 생을 걸으며,
나직나직 가족에게 당신은 사무치는 사랑의 여운을 남겼지.

당신을 그리며 오열하오.

2019년 4월15일

사랑하는 아내 구문자를 여읜 민병돈 哀孤夫에게 哀慕의 拙詩를 박상설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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