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평창영화제] ‘백역사’…공장노동자와 중국집종업원의 첫 데이트

백역사/ Every Dog Has His Day

Korea | 2014 | 21min | Fiction | color | ⑮

<은하해방전선> 이후 ‘윤성호 텍스트’의 경향이, 서사든 디테일이든 효과든 다양한 요소로 텍스트를 ‘채우는’ 것이었다면, 옴니버스 <오늘영화>의 에피소드인 <백역사>는 다소 이례적이다.

물론 그의 인장은 고스란히 살아 있지만, <백역사>는 클로즈업이나 미디엄 숏보다는 롱 숏에 가까운, 여백의 미장센을 통해 ‘비우는’ 쪽으로 향하는 작품이다.

전날 밤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공장 노동자와 중국집 종업원의 첫 데이트를 담은 이 영화는 기교 없이 로맨스 그 자체를 향해 충실하게 전진한다.

“나 사랑해요?”라는 질문에 “예”라고 대답하는, 그리고 여자와 남자가 곧바로 연인이 되는 단순 화법의 로맨스. 박종환과 정연주는 미묘한 ‘날 것’의 느낌으로 연기하는데 그 톤이 미묘하면서도 영화의 스타일에 적절히 맞아 떨어진다.

A man leaves his factory early behind the extra work on weekend owing to his hangover. He tries to watch a movie with a girl who he met last night at a club. The girl is working at a Chinese dumpling house, and doesn’t seem to remember that meeting last night with this man. Anyways, she decides to watch a movie with him on her boring week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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