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봉의 21세기형 인재 78] 꼭 지켜야할 ‘네티켓’ 3가지

나는 언제 ‘좋아요’를 누르는가?

[아시아엔=김희봉 현대자동차 인재개발원, 교육공학박사] 네티켓(netiquette)이라는 용어가 있다. 네트워크(network)와 에티켓(etiquette)을 합친 말로 일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온라인에서도 지켜야 할 예절을 총칭하는 말이다.

네티켓의 수준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은 SNS(Social Network Service)다. 오늘날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SNS에 접속해 있다.

SNS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발신자가 보내는 메시지나 콘텐츠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방식으로 반응하고 있다. 특정 아이콘이나 이모티콘을 사용하기도 하고 장문의 글로 표현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줄임말이나 은어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다. 각종 정보나 뉴스를 비롯해서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확산하는 것과 더불어 이에 대해 자신만의 개성있는 반응을 보이는 것은 Web 3.0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다.

다만 이와 같은 활동들을 할 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앞서 언급한 네티켓이다. 먼저 ‘시간(time) 네티켓’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이라는 환경 자체는 시간적인 제약에서 자유롭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환경 속에 있는 사람들까지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는 활동들은 시급을 다투는 일이 아니라면 늦은 밤이나 이른 아침보다는 일반적인 상식이 통하는 시간의 범위 내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자기중심적인 생각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쉽게 발휘할 수 있다.

다음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상대방의 메시지나 콘텐츠에 대한 ‘표현(expression) 네티켓’이다. 온라인의 특성상 상대방의 메시지나 콘텐츠에 대한 반응은 보통 말이나 행동이 아닌 글이나 이미지로 표현된다. 더군다나 이와 같은 표현은 상대방과 직접 마주 하지 않거나 심지어는 상대방을 모르는 상황에서도 이루어진다. 상대방을 직접 마주보고 있는 경우와 달리 비언어적인 표현이 배제된 상태에서 오가는 표현들은 자칫 오해나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표현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한편 ‘초대(invitation) 네티켓’도 빠질 수 없다. SNS상에서는 자신이 누군가를 초대하기도 하고 누군가로부터 초대를 받기도 한다. 소위 온라인상에서 1촌을 신청하는 것도 포함된다. 물론 대부분은 서로 잘 알고 있는 경우에 이루어지지만 종종 낯선 이들이 포함되기도 한다. 어느 경우든 버튼을 두어 번 정도만 눌러도 될 정도로 간편하고 쉽다. 그러나 단순히 네트워크상에서의 외형적인 확대를 위한 초대는 서로에게 무의미할 수도 있다. 상대방을 초대하고 싶다면 한두 줄 정도의 친절한 설명이나 인사는 필요하지 않을까?

영화 ‘킹스맨’의 유명한 대사 중 하나는 “Manners maketh man”이다. 즉,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것인데 이는 오늘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삶을 수시로 오가며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오프라인에서 매너가 넘치는 당신이라면 온라인에서도 매너를 보여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에티켓과 마찬가지로 당신이 발휘한 네티켓은 결국 당신에게 되돌아 올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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