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대근목사 누명사건] 연방검찰의 상식밖 ‘폴리바겐 제의’
[아시아엔=박호경 기자] 캐나다 몬트리올연방구치소에 2년반째 수감중인 전대근(49) 목사 사건과 관련해 전 목사를 기소한 캐나다 연방검찰이 전 목사에게 ‘폴리바겐’(사전 형량 거래)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측에 따르면 연방검찰은 최근 변호사에게 이메일을 통해 “전 목사가 성매매 여성들의 서류를 보관한 정도만 인정하면 석방토록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검찰측은 연초께부터 같은 제안을 두세 차례 해왔다. 검찰은 이 사건 초기부터 부정확한 단서와 불충분한 증거를 바탕으로 수사를 한 까닭에 공소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검찰의 이같은 제의에 대해 전대근 목사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그같은 제안을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며 거부의사를 명확히 했다.
이로써 2015년 4월 1일 캐나다 연방검찰의 대대적인 ‘아시아계 성매매조직 검거작전’에 따라 붙잡힌 전대근 목사와 중국인 등 피의자 9명 가운데 △혐의를 이미 인정한 4명 △30개월 이내 구금 규정에 해당하는 4명 등 8명은 이미 사건이 종결됐거나 오는 10월 안에 사건이 종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당시 사건 관련 재판에는 전 목사 1명만 남게 됐다. 전 목사에 대한 본 재판은 내년 3월12일 속개된다.
그러나 3월12일 재판에는 지금까지 법정을 지휘한 판사가 교체되고 새로운 판사가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 목사측 변호인이 전했다. 이 경우 재판은 전 목사에게 불리하게 진행될 우려가 크다는 게 전 목사측 판단이다.
한편 15일 낮(현지시각) 4차 예비재판이 전종화 영사와 전 목사 변호사 등이 출석한 가운데 열렸으나 전 목사는 출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