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①] 평택 4살 여아 감염 ‘용혈성요독성증후군'(HUS)···치사율 2~7%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최근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4세 여자 어린이가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HUS)에 걸렸다. 신장 기능의 90%를 잃어 평생 투석(透析)이 필요한 신장장애 2급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햄버거를 둘러싼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HUS 치사율은 2~7% 정도다.

이 어린이는 지난해 9월 평택 소재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고 2~3시간 후 복통을 호소했다. 2~3일 후에는 피가 섞인 설사를 계속하다 실신해 아주대병원에서 HUS 의심진단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에서 확정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 2달 동안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신장에 심각한 장애를 갖게 되어 복막투석을 계속 받고 있다. 이에 어린이 부모는 문제의 맥도날드사를 상대로 고소를 제기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가 실시한 역학조사(2015년)에서 미국 10개 주에서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이 발병한 원인을 분석한 결과 환자의 40%는 O-157:H7 대장균에 의한 것이고, 나머지 60%는 기타 균에 의해 질병이 발생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1일 “2011-16년 ‘장(腸)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으로 보고 된 환자는 총 443명이며, 이 병의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으로 진행된 환자는 24명이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만 0~4세 환자가 14명(58.3%)으로 가장 많으며, 5~9세는 3명(12.5%) 그리고 10세 이상 7명(29.2%)으로 집계되었다.

감염성 질환인 장출혈성 대장균감염증은 O-157 등의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에 의하여 출혈성 장염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Enterohemorrhagic Escherichia Coli)의 잠복기는 대개 2~10일이며, 증상은 발열, 설사, 혈변, 구토, 심한 경련성 복통 등이 주로 나타난다. 환자는 무증상(無症狀)에서부터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성증후군으로 인한 사망까지 다양한 경과를 보인다.

대장균은 사람을 포함한 동물의 장내에 서식하는 세균이다. 대장균의 대부분은 위해성이 없으나, 일부는 식중독 등의 병을 일으키는 병원성 대장균이다. 병원성 대장균은 장출혈성대장균, 장독소형대장균, 장침입성대장균 등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 한편 대장균은 여러 가지 수질(水質)검사에서 중요한 지표세균으로 쓰이고 있다.

대장균 감염은 세균에 의한 질환이며, 음식이나 물을 통해 또는 잘못된 비위생적인 생활습관 등으로 전염되는 질환으로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이다. 증상은 두통, 구토, 복부 통증, 설사 등이 나타나며, 환자의 배설물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가 가능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은 대부분 소고기로 가공된 음식물에 의해 발생하지만, 돼지·닭·양 등 가축의 분변(糞便)을 비롯한 각종 오염된 식품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현재까지 국내외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 원인을 추적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덜 익은 햄버거 패티를 먹은 경우가 가장 많다.

HUS는 신장 기능 손상이나 혈소판 감소증, 급성신부전 등을 일으킨다. 신장 기능 저하, 미세혈관병성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 등이 특징인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은 영유아 급성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은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의 심한 합병증의 일종으로 전형적인 형태와 비(非)전형적인 형태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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