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시인의 뜨락]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W. 워즈워스 ‘무지개’

윌리엄 워즈워스 <사진=위키피디아>

[아시아엔=김창수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는 영국의 계관시인으로 어린 시절에 부모를 잃었다. 자연의 신비로움과 장엄함을 시로 표현하여 낭만주의의 선구가 된다. 시인 코울리지와 함께 쓴 <서정민요집>이 유명하다.

인디언들은 성장해가는 아이들을 3단계로 나누어 교육하였다. 어렸을 때는 자연의 신비로움과 세계에 대한 경건함을, 사춘기 무렵이 되면 침묵과 경청을, 그리고 청년의 시기에는 나눔과 배려를 가르쳤다. 그리고 그 모든 교육에서 기초가 되는 것은 어린이의 마음, 즉 순수함과 경외심이었다.

그것이 어디 인디언뿐이랴. 동서고금의 성인들과 경전들도 모두 어린이와 같은 마음이 자신을 구원하리라고 가르친다.

어린이는 무지개를 보고 숫자를 세지 않는다. 무지개를 보고 붙잡으려고 따라다니기도 하지만 그것도 놀이일 뿐이다.

자연에는 원래 미추, 선악, 시비가 없다. 어린이도 그렇다. 어린이는 더럽고 깨끗함도 분별하지 않고 빈부귀천도 가리지 않는다. 옷이 더렵혀져 엄마에게 혼이 나더라도 놀 때는 그냥 논다. 아픈 장면을 보면 눈물을 흘리고 웃는 사람을 보면 같이 웃는다. 배고픈 사람이나 동물에게 밥을 줄 줄도 안다.

시인은 자신의 삶의 시작이 그러하였듯이 어른이 된 지금도, 그리고 인생의 종착역에서도 무지개를 바라보고 가슴이 뛰기를 바란다. 나도 그렇다. 우리 모두 그랬으면 좋겠다.

무지개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면

내 가슴은 뛰놀아

내 삶이 시작되었을 때도 그러하였고

어른이 된 지금도 그러하나니

나 늙어진 뒤에도 여전히 그러하기를

아니면 나는 죽으리니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바라기는 내 생의 하루하루가

자연의 경건함으로 이어지기를 번역 김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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