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혜탁의 리테일 트렌드-그린마케팅②] ‘작은것이 아름답다’ 슈마허가 철학적 바탕

[아시아엔=석혜탁 <아시아엔>트렌드 전문기자] 친환경적인 마케팅 기법인 ‘그린(green) 마케팅’에 대해 얘기해보자. 여기서 ‘그린(green)’이라는 시니피앙은 특정 색채 혹은 빛깔을 곧이곧대로 가리킨다기보다는 환경보호 혹은 친환경이라는 정치적 시니피에와 조응한다.

실천적 경제학자이자 환경운동가로도 왕성한 활동을 했던 에른스트 프리드리히 슈마허의 저작 <작은 것이 아름답다(Small is beautiful)> ©아마존

독일 태생의 영국 경제학자 에른스트 프리드리히 슈마허(Ernst Friedrich Schumacher)가 ‘그린 운동(green movement)’을 제창하면서 그린이라는 용어의 의미는 이전에 비해 크게 확장되었다.

슈마허는 그의 저서 <작은 것이 아름답다(Small is beautiful)>에서 무분별한 성장지상주의와 그로 인한 환경파괴에 대하여 통렬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자연을 개발의 대상으로만 간주했던 구래(舊來)의 관점에 제동을 걸었던 것이다.

점차 그린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 환경보전 등 일종의 사회운동적 성격의 의미를 갖게 된다. 그린 마케팅이라는 용어 역시 이런 맥락에서 생겨난 개념이다.

‘마케팅의 귀재’ 필립 코틀러 교수 ©노스웨스턴대학교 켈로그경영대학원 홈페이지

‘마케팅의 아버지’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 노스웨스턴대학교 켈로그경영대학원 석좌교수는 그린 마케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어떤 기업들은 환경 보호에 힘쓰지도 않으면서 스스로를 그린 마케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기업들은 그린 마케팅에서 주도권을 발휘할 진정한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낼 것이고, 대중들로부터 값진 신뢰를 얻어낼 것입니다.”

락앤락은 물론 후자의 ‘어떤 기업’에 해당할 것이다. 환경보호가 중요하다고 언론에서 강조를 하니 분위기에 떠밀려서 말로만 환경의 중요성을 외치는 기업은 소비자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 그린 마케팅은 지속가능한 마케팅이 될 때 그 존재가치가 더욱 빛이 날 것이다.

필립 코틀러 교수는 이어서 이렇게 말한다.

“그린 마케팅 리더들은 장기적으로 생각할 것이고, 전체적인 시각에서 가치창조 과정을 바라볼 것입니다.”

그의 말마따나 장기적이고 전체적인 시각을 견지해야 한다. ‘그린 마케팅’으로 소비자와 임직원, 나아가서 사회 구성원 전체를 ‘그린(grin, 활짝 웃다)’ 하게 할 기업이 더욱 많아지기를 고대한다.

그린메이트의 인도네시아 활동 사진. 락앤락은 2009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락앤락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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