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간부가 ‘도전 한국인’ 발굴 앞장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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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이상기 기자] 2002년 월드컵이 열리던 그 해 봄 일이다. 기자는 매주 토요일 오후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책과정에서 국내외 주요 경제현안들을 배울 기회가 있었다. 20명 남짓 수강생들은 정부 부처와 지자체 공무원, 법조인, 대기업 관리자급, 그리고 기자와 같은 언론인들이었다.

그때 가장 젊은이가 있었다. 금융기관 관리자로 재직하고 있던 조영관씨다. 그후 만 12년, 그는 정말 부지런하게 필요한 일들을 해냈다. 그가 이룬 성과 중에 으뜸이 도전한국인을 발굴하는 일이 아닌가 싶다.

그는 “아무리 현실이 고달프고 앞이 보이지 않아도 도전할 마음만 잃지 않으면 반드시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조영관 도전한국인운동본부 본부장이 지난 5년간 발굴해 가편집을 마친 ‘도전 한국인 100인’을 미리 읽노라면 절로 힘이 솟는다. 책은 연말에 나올 예정이다.

조영관 본부장은 “도전정신을 이 시대의 코드로 삼아, 도전한국인을 멘토로 삼도록 하는 것이 나의 삶의 목표며 내 책의 출판 목적”이라고 했다.

도전 100인 선정은 분야별 전문가와 교수 등을 통해 발굴하고 치열한 토론을 통해 압축했다. 마지막엔 델파이 기법을 통하여 최종 확정했다고 조 본부장은 전했다.

조 본부장은 “집필자들은 다양한 학교와 학과로 구성된 대학생, 고교생 등 50명이 참여했다”며 “이들은 엄선된 100인 중 닮고 싶은 멘토를 고를 경우 그분에 대해 저술토록 했다”고 밝혔다.

그가 도전과 관련한 NGO를 만들어 본부장으로 실무를 총괄하고 7월 8일을 도전의 날로 제정한 것도 그의 불굴의 도전정신의 또다른 과제이자 성과다.

그는 그동안 <생존금융경제의 비밀> 등 단행본을 15권이나 냈다. 월간 <신용경제> 등 여러 매체에 칼럼을 쓰고 있는 것도 10년이 넘었다. 그가 ‘도전한국인’으로 선정해 인터뷰한 인물이 400여명. 서울교육대와 경기대 등에서 겸임교수로 학생들에게 불굴의?도전정신을 심어주고 있다.

1480901264636그가 왜 청소년들에게 도전정신을 키우라고 강조하는지 궁금했다. “어려서 신문배달을 했어요. 그때 어느 집에서 제게 장갑 하나를 주시더라구요, ‘학생 힘내!’ 하면서. 단순한 격려가 제게 엄청난 힘이 됐어요.”

그는 청소년 경제교육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물론 관심만큼 열정을 쏟는다. “작은 것이라도 나누면 기쁨은 몇배가 된다. 청소년에게 좋은 교육을 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그건 어려서 먹은 보약 1첩이 어른이 되어서 먹는 보약 10첩보다 나은 것과 같은 이치다. 어려서 용돈을 관리하는 방법부터 가르치는 경제교육이 필요한 것도 같다. 신용사회를 앞당기는 지름길이 된다.”

2002년 카드사태로 금융기관의 신용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었을 때, 그가 다니던 금융회사에서 ‘JA KOREA’와 제휴해 청소년 경제교육을 했다. 조씨는 중대부속초교에서 첫 강의를 했다. 이후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교까지 300여회에 걸쳐 금융·경제 관련 강의를 하게 된 계기다.

그는 최근에는 신한카드의 금융교육 대표 사내강사로 활동하며 직원들에게 교육 관련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그는 이같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저술활동도 활발하게 펴고 있다. <생존을 위한 금융경제의 비밀 26>, <경제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105>, <생생 라이브경제>, <이코노리 에피소드>, <내 친구 씽아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 <씽아의 생생경제탐험>등이다. 시집 <봄에게 길을 묻다>도 그가 냈다. 지하철 5호선 군자역에 가면 그의 시 ‘라일락 꽃 향기’를 맡을 수 있다.

기고 활동도 활발하다. 금융감독원과 KDI, 삼성그룹 등 정부기관과 대기업은 물론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와 <어린이 동아일보>에 수년간 기고했다.

그는 자신의 저술활동과 기고가 도전정신의 또다른 표현방식이자 발로(發露)라고 했다.

한편 <도전 한국인 100인> 주요 집필자는 다음과 같다.

조은비(서울대 독어교육학과) 이광재(서울대 건설환경공학과) 김진일(서울대 생명과학부) 강윤영(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진서현(서울대 재료공학부) 박종석(서울대 역사학·정치학) 문이삭(서울대 화학과) 성예연(서울대 의류학과) 강수진(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박초록(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민경현(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Kai Ebert(서울대 교환학생, 독일 뮌헨대) 김성회(고려대 영어교육과) 양유리(고려대 불어불문학과) 송준하(연세대 경영학과) 주소민(캘리포니아주립대 심리학과) 김대영( 메소디스트대 회계학과) 이경원(와세다대) 조윤석(홍익대 도시공학과) 이동현(홍익대 도시공학과) 박지영(루터대 상담학과) 김용진(루터대 상담학과) 이혜연(루터대 상담학과) 양윤성(루터대 상담학과) 조현희(루터대 상담학과) 박시예(경기대 건축학과) 김진호(경기대 플랜트건축공학과) 김다혜(중앙대 국어국문학과) 박연제(중앙대?국어국문학과) 김세협(동국대 국어교육과) 한동은(단국대 전기전자공학부) 한도훈(건국대 생명자원식품공학과) 설유진(건국대 경제학과) 이도근(한경대 안전공학과) 정은진(영남대 경영학과 글로벌차이나) 김은혜(명지대 사학과) 이찬연(한국폴리텍대 메카트로닉스공학과) 조유림(인제대 경영통상학과) 진기욱(서울과학기술대 기계자동차공학과) 최정수(여주대 간호학과) 한병철(강릉원주대 기계자동차공학부) 주대환(인천재능대 환경보건학과) 조은샘(해성국제컨벤션고) 이동현(중앙대부고) 김재연(용인외고) 소민희(청주중앙여고) 김성환(김포고) 김민재(글로벌선진학교) 조윤나(글로벌선진학교) 문용준(대전중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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