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주범’ 설탕과의 전쟁①] “단맛을 줄이세요, 인생이 달콤해 집니다”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단맛을 줄이세요, 인생이 달콤해 집니다.” 2016년 4월 7일 대한상공회의소 강당에서 개최된 ‘제44회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 슬로건이 당뇨 예방과 가장 밀접한 생활습관인 식습관에서 단맛을 줄여서 건강을 유지하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건의 날 올해 주제인 ‘당뇨’에 맞추어, 당뇨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해 단맛을 줄이고 건강을 유지하자는 것이다.
매년 4월 7일은 WHO가 주관하는 ‘세계보건의 날(World Health Day)’이다. 우리나라는 1952년부터 1972년까지는 WHO 주관으로 ‘세계 보건의 날’ 기념행사를 거행하였으나, 1973년 ‘각종기념일등에관한규정’에 따라 건강 및 보건과 관련된 기존의 기념일들을 통합하여 보건사회부(현재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보건의 날’로 지정하였다.
‘국민건강증진법’에도 보건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하여 4월 7일을 ‘보건의 날’로 정하고 보건의 날부터 1주간을 ‘건강주간’으로 하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보건의 날의 취지에 맞는 행사와 사업을 시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보건의 날은 보건복지부가 행사 주최 기관으로서 건강관련 중점과제를 선정하고 보건사업 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실시한다.
사단법인 대한보건협회(회장 박병주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보건주간(4월 7-13일) 학술행사로 ‘제40회 보건학종합학술대회’를 Better Heallth for All(모두에게 보다 나은 건강을), Public Health Risk Management(공중보건 危害관리)를 주제로 4월 8-9일 서울 선릉역 인근 대치빌딩에서 개최하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작년에 온 국민을 공포로 몰아갔던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와 같은 공중보건학적 위기상황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효과적인 감염병 관리시스템을 함께 구축했다. 춘계학술대회는 대한보건협회(Korea Public Health Association)의 회원학회 가운데 10개 학회가 함께 개최하는 공동행사의 성격을 띠었다. 금번 학술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보건 현안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2016년 세계 보건의 날 주제인 당뇨병(Diabetes)은 전 세계적으로 불거진 보건문제이므로 아주 적절하게 위기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주제이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추이는 2006년 165만5495명에서 매년 증가하여 2013년에는 272만777명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