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는 건 기술, 쓰는 건 예술”···장학금 기부하며 제일 기쁠 땐?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필자는 지난 3월 18일 오전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열린 ‘박명윤ㆍ이행자 특지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했다. 보건대학원 원장실에 필자의 막내딸(박소현, 꽃그림 화가)의 작품 ‘나비의 꿈’이 걸려있었다. 언어장애가 있는 딸의 작품을 보고 나는 여간 반갑고 고마운 것이 아니었다.
필자는 매년 두 차례 보건대학원 석ㆍ박사학위 논문 연구계획서 발표자 중 내용이 우수한 박사과정 1명과 석사과정 2명에게 학위논문 연구비를 지급하고 있다. 올 1학기엔 강문일, 이하나, 고나윤 세 학생이 받았다. 장학금 수여식에는 보건대학원 김호 원장, 이태진 부원장과 논문지도 교수가 참석해 축하했다.
필자와 아내 이름을 딴 ‘박명윤ㆍ이행자 특지장학회’는 1999년 12월 필자가 회갑을 맞아 1억원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당시 서울대학교 ‘특지장학회’ 1구좌(5천만원)에 장학기금을 납입하여 ‘박명윤특지장학회’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그 후 2009년 고희 때 1억원을 사회 환원하면서 장학회에 5천만원을 추가로 납입해 1억원으로 불었다. 이때 장학회 명칭도 ‘박명윤ㆍ이행자특지장학회’로 변경했다. 우리 부부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동창이다.
2000학년도 1학기부터 매학기 장학생 3명에게 연구비를 지급하고 있다. 2001년 2월 장학금을 받은 당시 석사과정 학생(김홍수)은 보건대학원 졸업 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보건대학원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올해 장학생 중 석사과정 이하나 학생의 논문(장기요양 필요노인의 서비스 미이용 관련요인 및 사망과 의료이용에 미치는 영향) 지도교수로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했다. 필자는 이럴 때 큰 보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