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임원 294명 승진인사···금융위기 2009년 이후 최소·노키아 출신 저스틴 데니슨 상무 승진 ‘눈길’
[아시아엔=편집국] 삼성그룹은 4일 오전 ‘201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올해 임원 승진자는 △부사장 29명 △전무 68명 △상무 197명 등 총 294명으로 전년(353명) 대비 16.7% 감소했다. 임원 승진 인사가 2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247명 이후로 7년 만의 일이다. 삼성은 “44명의 발탁인사를 실시해 경영성과에 따른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유지했다”며 “과감한 발탁 인사를 통한 조직의 역동성을 제고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2008년(인사 적용연도 기준) 임원 승진자 223명을 배출한 이후 △2009년 247명 △2010년 380명 △2011년 490명 △2012년 501명 △2013년 485명 △2014년 476명 △2015년 353명의 임원 승진자를 냈다.
삼성은 “연령과 연차를 불문하고 해당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인력에 대해서는 2년 이상 대발탁 인사를 실시해 ‘Fast Track’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이번 임원 승진인사에선 반도체와 타이젠 플랫폼 관련 능력을 인정받은 전자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생산 자동화 전문가인 김학래 상무가 2년 발탁 승진해 전무에 올랐으며, 반도체 공정개발 전문가로 세계 최초 14나노 핀펫 공정개발과 양산을 주도한 심상필 삼성전자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갤럭시S6 엣지, 갤럭시 노트5 베젤축소 등 전략과제 선행기구 개발을 주도한 배광진 부장이 상무로 발탁 승진했고, 삼성전자 김강태 부장도 타이젠 플랫폼 주요기능 검증을 한 능력을 인정받아 상무로 발탁 승진했다. 낸드플래시 제품 평가, 분석 전문가인 김후성 부장도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생명에서는 보험 영업전문가인 정연재 부장이 상무로, 삼성물산에서는 빌딩 해외영업 전문가인 김정욱 부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해외 현지인도 본사 임원에 승진됐다. 모토롤라, 노키아 출신의 휴대폰 상품전략 전문가로 북미 시장 전략제품 런칭 및 판매전략 수립을 주도한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품전략담당?저스틴데니슨 VP가 상무로 승진했다.
14나노 제품 적기 양산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생산법인 기술담당 마이클레이포드 VP도 상무로 승진했으며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판매법인 영업담당 케빈몰튼 VP, 삼성전자 중국 반도체판매법인 영업담당 제이디라우 VP도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