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농부 박영옥’의 당찬 제안 ‘1가족 1주식 갖기’

<사진=뉴시스>

자본시장은 우리 삶 속에 있다

[아시아엔=박영옥 주식농부, (주)스마트인컴 대표이사]

매일 아침 신문을 볼 때나 TV뉴스를 들을 때면 자본시장이라는 단어가 종종 언급된다. 그럼 자본시장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로는 사업의 창설·확장·개량 등 기업의 투자를 위하여 필요로 하는 자금의 조달이 이루어지는 시장이다. 사전적 의미로만 보면 자본시장이 무엇인가 거창한 것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외국인이나 기업인 또는 일부 돈 있고 정보나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그런데 자본시장은 그리 먼 곳에 있지 않다. 오히려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 자본시장이 함께하고 있다. 아래와 같은 예를 보자.

“주부인 A씨는 현재 초등학생인 자녀들의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에 들러 자녀명의로 결혼적금상품에 가입했다.”

“회사원 B씨는 새로 이사할 집의 구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위의 예를 보면 우리 삶 속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들이다. 이렇게 우리가 흔히 행하고 있는 행동과 결정들이 모두 자본시장과 관련되어 있는 것들이며, 이는 자본시장이 우리 삶 속에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대변한다. 단지 우리가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 무의식중에 우리는 자본시장의 혜택을 받으며 살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지금까지 우리가 이룩한 경제성장이다. 우리나라가 거둔 성과는 세계의 어떤 나라도 하지 못한 것이기도 하며, 5천년 한민족의 역사 이래 지금처럼 번창할 때가 있을까 싶다. 이러한 성과는 자본시장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는 것들이며, 자본시장이야말로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다.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자화상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을 해왔듯이 자본시장도 함께 성장해 왔다. 우리나라의 GDP는 약 1,420조원이며, 거래소, 코스닥 및 코넥스 등 주식시장에 상장된 1977개의 회사들이 약 1480조 원의 가치를 가지고 우리나라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2015년 10월말 기준으로 유가증권 766개사, 코스닥 1117개사, 코넥스 94개사)

그러나 우리나라의 자본시장은 규모면에서 성장해 온 것과는 다르게 그 기능과 역할을 다하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기업들이 효율적인 경영을 통해 성과를 내고 그 성과가 자본시장을 통해 고르게 분배되고 공유되어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자본시장을 통한 분배과정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외국인과 기업인이 70% 이상을 독식하고 있고, 개인들의 참여는 고작 12%에 불과하다. 특히 국내의 주요 기업들의 지분을 살펴보면, 외국인들이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70%까지 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 결과 2014년에는 총 배당금 15조4236억 원 중 39.1%인 6조361억 원을 외국인이 취득했다. 이에 필자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혹은 투자자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자본시장이 나아갈 길이 아직 멀었음을 느낀다. 이제는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바뀌어야 한다. 자본시장이 바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자본시장을 대하는 의식의 전환이 우선이며, 이를 통해 더 나은 자본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주식투자가 자랑스러운 나라 만들자

100세 시대, 이제 우리의 인생은 길어졌다. 우리나라는 이제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진입했으며, 따라서 우리는 월급만으로 노후를 대비할 수 없다. 정년이 길어졌다지만 평생 일을 할 수도 없다. 믿었던 부동산시장마저도 희망적이지 않으며, 더 이상 자녀에게 의지할 수도 없다. 그러나 현실이 암담하다고 해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우리에게는 잘 갖춰진 자본시장이라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식투자를 통해 자본시장에 참여할 수 있고 노후도 준비할 수 있다.

하지만 잘 갖춰진 자본시장이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주식투자가 자랑스러운 나라, 주식투자를 하는 것에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는 머니게임이다” 혹은 “도박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주식투자의 본질은 주가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투자자는 여분의 자금으로 기업에 투자하고, 투자를 받은 기업은 우리의 삶을 보다 풍요롭고 윤택하게 만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발생한 성과는 기업과 투자자가 공정하게 나눠 갖는 것, 이것이 바로 주식투자의 본질이다.

이는 “주식투자는 곧 기업의 주인이 되는 것”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며 우리는 이를 빨리 깨달아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깨달음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가정에서의 올바른 경제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 가정은 최소단위 사회이다. 최소단위 사회에서의 경제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우리나라 주식투자문화가 바뀔 수 있다. 부부가 서로 숨겨둔 비자금으로 아내 몰래 혹은 남편 몰래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족이 밥상머리에 모여 투자한 기업에 대해 토론하고 분석하면서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나라 자본시장을 바꾸고 주식투자문화를 바꾸는 첩경이다.

밥상머리 경제교육과?’一家一社’ 운동

이에 필자는 ‘일가일사(一家一社)’운동, 즉 ‘1가족 1기업 갖기’ 운동을 제안한다. 지금과 같이 주식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 가정에서부터 부부가 함께, 더 나아가 자녀와 함께, 가족 모두가 함께 모여 투자한 기업에 대해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진다면 우리의 삶도 보다 활기차고 희망이 있는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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