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박진 전 국회의원의 부친상·빙부상을 보면서···”부의금은 정중히 사절합니다”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30일 오후 1시19분 문자메시지가 떴다. 아시아미래연구소 김태우 사무국장한테서 온 거였다. 내용은 이랬다. “[부고] 박진 전 국회의원 빙부상.
부인 조윤희 여사의 부친 조인흡 회장께서 29일 향년 96세로 소천하였기에 알려드립니다. 문상: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3호실 (31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문상가능)
발인: 2015. 11. 2. (월) 오전 8시
장지: 경기도 이천 호국원”
박 전 의원이 지난 26일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강연을 했다는 소식을 카톡과 문자메시지로 받은 터여서 김 사무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맞습니다. 박 의원은 지금 미국 계신데, 장인어른이 별세하셨습니다.”
문자메시지를 다시 보니 마지막에 “조화나 부의금은 일체받지 않습니다”란 문장이 더 있었다.
별세하신 조인흡 회장에 대해 인터넷 조회를 해봤다. 경기도약사회 웹문서 한 곳에서 조 회장에 관한 정보가 나타났다. 경기도약사회 3대회장을 지낸 분이었다. 김 국장에게 추가로 몇가지 더 물었다. 고인은 1919 기미년생, 인천출신으로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후 6.25에 참전 후 육군 중위로?예편했다. ?고 조인흡 참전유공자 이천 호국원 안장
박진 전 국회의원 (새누리, 종로 3선) 의 빙부인?고인 조인흡 예비역 중위는?경기도 약사회 3대회장으로 장지는 국가유공자들이 안치되어 있는 경기도 이천 호국원에 안장되었다. 유가족으로는 부인 전순비 여사(전 인천 YWCA 회장)와 과 장남 조동윤, 장녀 조윤희 여사(박 전의원 부인), 조윤경, 조윤자 등 네 자녀를? 두고 있다.
기자는 박진 의원 부친 별세 때 조문했던 생각이 났다. 2006년의 일이다. 이번과 같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이었는데, 그때도 부의를 받지 않았던 기억이 났다.
인터넷을 조회해보니 다음 글이 눈에 띄었다. “박진 의원의 부친 박석련(의학박사)님께서 9월5일 새벽 향년 95세로 소천하셨습니다. 아래와 같이 알려드리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빈소 :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1호실(3층)
02-2072-2091~2
02-784-2795, 3872
– 발인 : 9월9일 오전9시
– 장지 : 파주 동화경모공원”
사돈끼리 똑같은 95세를 일기로 9년 터울을 두고 별세한 두분의 명복을 빈다. 더욱이 부의금을 정중히 사절하는 유족들의 깊은 뜻에 경의를 표한다. 장례식 부의금과 결혼식 축의금으로 서민들 허리가 휘는 이 계절이다.
재산 많고, 높은 지위에 있는 이들이 장례식 결혼식 때 박진 전 의원 가족같은 마음을 쓴다면, 가진 것도 내세울 것도 별로 없는 사람들 가슴이 좀더 훈훈하고 편안해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