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세상을 치유할 ‘호오포노포노의 비밀’을 아십니까?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회 명예회장] ‘호오포노포노(Ho?oponopono)’라는 것이 있다. 고대 하와이인들의 ‘용서와 화해를 통한 문제 해결법’이다. 전통적인 호오포노포노는 사모아, 타이티, 뉴질랜드를 포함한 남태평양 전역의 섬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만일 가족 중에 누군가가 병에 걸리면 그를 종교적 지도자인 ‘카후나’에게 데려와 치료받게 하는 의식이다.
호오포노포노는 이렇게 정의(定義)되어 있다. “호오포노포노는 우리 내면에 쌓인 유해한 에너지를 방출해서 신성한 생각, 말, 행동이 효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과정이다.”
고대 하와이인들은 현재의 삶에서 어떤 고통이나 문제를 느낀다면, 그 원인을 과거의 경험정보(經驗情報)인 기억과 관련된 생각 때문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도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 생각들을 방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호오포노포노’는 하와이말로 ‘호오’는 목표, ‘포노포노’는 완벽함을 의미한다. 즉, 호오포노포노는 완벽하게 잘못을 바로잡는 것을 목표한다는 뜻이다. 세상만사가 완벽하지 않은 이유는 우리의 무의식 속에 저장되어 있는 과거의 기억이 재생되어 현재의 삶에 투영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무의식 속에 들어 있는 질병, 사고, 좌절, 불행 등 과거의 불쾌한 기억이 우리들 현재의 인생에 투영되어 불행한 일을 끌어당겨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 고민과 불행을 안고 있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은 모두 나의 과거기억 때문이라는 논리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불행은 ‘100% 내 책임’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누구 때문에 힘들다는 것은 단지 나의 생각일 뿐 사실은 내 과거의 기억이 100% 깨끗하게 지워져서 정화(淨化)가 된다면 내 삶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 ‘호오포노포노의 비밀’을 한 번 알아보는 것도 우리들의 수행에 보탬이 될 것 같다.
첫째, 세상은 당신이 그렇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하와이 전통 힐링 프로세스의 가장 근본적인 원리다. 이 원리의 뜻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각, 행동, 말로 자신들의 삶, 자신들의 체험, 자신들의 세상을 창조한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세상에 대한 믿음, 사람에 대한 관념, 기대, 두려움, 욕망, 판단, 느낌, 감정, 생각들 그리고 이것을 바탕으로 한 가지 생각에 대해 집착하고, 또 거기에 힘(에너지)을 가해 말과 행동으로 옮김으로써 자신의 현실, 삶, 세상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당신의 세상, 삶에 관한 이 원리를, 이 비밀을 알아차리는 순간, 가슴을 뛰게 하는 이 원리 속에 담긴 강한 메시지는 바로 당신의 생각, 믿음, 기억, 관념, 행동, 말을 변화시켜서 바꾸어감으로써 “당신이! 진실로! 자신의 세상, 현실, 삶을 변화시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첫번째 원리의 비밀이다. 바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다.
둘째, 한계, 경계 따위는 없다.
내가 인식하는 눈앞의 세상, 현실, 삶에서 나에게는 상대되는 경계(境界)가 너무나 많다. 나의 세상, 삶에서 나는 전적으로 이 작은 육체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내가 육체에 부여한 신념, 관념, 생각들은 지극히 나를 축소하는 쪽으로 이끌고 왔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과 진실 사이에 거리가 생겨남으로 인해서 자신에 대한 규정은 무시무시한 공통상념으로 자리잡고 말았다. 바로 연약한 이 한 몸, 세상에 기댈 곳 없다는 식의 처량한 한정들 말이다. 비밀이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현상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즉, 이전에는 누군가 이와 똑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 사람을 믿기 전에는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정말로 “경계가 없다는 없다”는 뜻이다.
셋째, 에너지는 마음을 집중하는 곳으로 흘러간다.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이 우리가 가장 많이 창조하는 우리의 현실, 세상, 삶이다. 파동(波動)하는 우주의 에너지는 우리처럼 ‘like 좋아함’ ‘dislike 안 좋아함’의 개념을 가지고 움직이지 않는다. 우주의 에너지가 작동하는 기본적인 원칙은 지속, 집중, 유사함같은 에너지다. 지속이란 내가 의식적, 의도적으로든, 그렇지 않든, 가장 많이 하는 생각 쪽으로 에너지가 흘러가게 된다는 뜻이다.
넷째, 바로 지금이 힘을 가진 순간이다.
실제로 우리는 결코 과거에 얽매여 있는 존재가 아니다. 또한 우리는 결코 미래가 미리 결정되어 있는 존재도 아니다. 우리는 과거에 우리가 경험한 어떠한 정보나 기억, 생각에 의해서도 결코 제한될 수 없는 존재다. 그러므로 우리의 미래 또한 이미 한정, 제한되거나 규정되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가 우리의 생각으로 우리를 제한하고 구속해 놓은 우리의 생각을 바꾸고 자신을 그 생각에 가둔 고정관념을 새로운 신념으로 전환하는 것은 바로 지금 여기서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것이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새로운 생각, 마음, 의식으로 미래를 바꿀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대로 하면 정말 모든 업장(業障)이 녹아날까? 이 ‘호오포노포노의 비밀’을 짧은 시간과 지면에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다만 호오포노포노라는 치유법이 있다는 것과 그 개념을 맛보는 것으로 만족하면 좋겠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용서와 화해’를 통하면 상극의 악업은 사라지고 상생의 선연이 올 것은 분명할 것 같다. 지금 내가 받는 고통은 다 내가 과거로부터 지어온 업의 결과다. 하늘은 짓지 않은 복을 내리지 않는다. 그리고 짓지 아니한 죄는 벌을 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