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의 포토스케치] 성폭행 피해여성 절규 담긴 티셔츠 빨래, 미국의 민낯 폭로

[아시아엔=미 노스캐롤라이나 박지영 객원기자]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Greensboro) 교정에 9월 들어 ‘티셔츠 빨래’들이 널려 주목을 끈다. 빨래들이 초가을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나부끼는 정겨운 모습이 눈에 띈다. 도서관을 향하는 학생들 발길을 붙잡는데, 티셔츠에 적힌 글들이 충격적이다. 성폭력 피행 여성들의 기막힌 사연과 절규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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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지영 객원기자>

대학측 여성회가 ‘클로스라인 프로젝트(The Clothesline Project)’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마련한 이 행사는 여성이 당하는 다양한 수법의 폭력을 알림으로써 사건을 예방하는 동시에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한 것이다.

매사추세츠주 케이프 코드(Cape Code)에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차마 입 밖으로 말하지 못하는 아픔을 티셔츠의 문구로 공개함으로써 여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리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빨래들은 ‘미국의 더러운 빨랫감’으로 불리면서 반드시 씻어내야 한다는 의미를 각인시키고 있다.

<사진=박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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