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의 포토스케치] 크리스마스 등불로 사랑나누는 ‘선셋힐즈’
19년 전 스미스가족이 시작, 음식기부까지 이어져
[아시아엔=사진·글미 노스캐롤라이나 박지영 객원기자]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국인들의 시선은 노스캐롤라이나의 그린스보로로 쏠린다. 이 도시의 선셋 힐즈(Sunset Hills)가 12월 둘째 주부터 나무에 등불을 다는 다양한 공공미술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밤하늘의 별이 나무에 살포시 내려앉은 듯한 등불 장식은 선셋 힐즈의 주민인 저스틴 스미스(Justin Smith)가족에게서 시작됐다. 19년 전 스미스 가족은 육각형 철조망(chicken wire)과 집 앞 나무에 원형의 등불을 내걸었다. 나무 높이까지 등불을 걸기 위해 집에서 만든 포테이토 건(potato gun)을 이용하는 그의 기발한 방법은 지금까지 선셋 힐즈 주민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등불 장식은 주민들간 공동체 의식을 드높였다. 장식은 보는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Urban Ministry, Triad Health Project, 그리고 Second Harvest Food Bank 등의 기관들로 하여금 통조림 음식을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기부하게 하는 선행을 이끌어냈다. 올해에는 선셋 힐즈의 크리스마스 등불을 소재로 한 사진 콘테스트도 열려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