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의 포토스케치] 뉴욕 맨해튼 거리 예술 ‘Art in Odd Places’, ‘예술’ 혹은 ‘장난’?···예술가들은 다양한 해석에 반색
[아시아엔=미 노스캐롤라이나 박지영 객원기자] 지난 11일 뉴욕 맨해튼에서 ‘아트 인 오드 플레이스(Art in Odd Places;AiOP)’라는 이색적인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AiOP는 평소 박물관이나 갤러리에서 접할 수 있는 미술작품을 예상치 못한 특이한 장소에 배치함으로써 색다르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한 행사다.
매년 10월에 열리는 이 행사는 맨해튼 14번가 C에비뉴부터 허드슨 강(Hudson River)에 걸쳐 진행된다. AiOP는 창시자인 애드 우드햄(Ed Woodham)이 이끄는 예술단체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행사 ‘문화 올림피아드(Cultural Olympiad)’를 주도하면서 지역사회의 참여를 유도한 데서 시작됐다.
그가 2005년 뉴욕으로 이사를 하면서 이 프로젝트는 뉴욕에 안착했다. 참여자들의 친절, 호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뉴욕 거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다양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담았다. 프로젝트는 단순한 설치 미술뿐만 아니라 행위 예술도 포함돼 사람들의 이목을 잡았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예술’과 ‘단순한 장난’이라는 관점사이에서 작품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작품이 다양한 관객들에게 노출되면서 생각치도 못한 기발한 해석과 논평을 이끌어 냄으로써, 많은 아티스트들이 프로젝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AiOP는 이제 뉴욕 뿐 아니라 올랜도, 인디애나폴리스, 엔디콧 대학, 세인트피터즈버스, 로스앤젤레스, 그린스보로, 그리고 바다를 건너 오스트레일리아에까지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