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왜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드러내 보이지 않을까?

김서권_1

[아시아엔=김서권 예수사랑교회 담임목사] 성공한 부자는 많으나 행복한 부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 어느 재벌가의 가족싸움을 접하며 든 생각이다.

세상의 기준으로는 이렇게 말한다. ‘부자 천국!’ 돈이면 다 된다는 얘기다. 그래서 부자들은 갖고 또 가지려 든다. 돈이 주는 쾌감에 중독된 까닭이다.

반면, 성경은 부자들에게 갈등을 준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엘리트 제자로서 의사였던 ‘누가’는, 그가 쓴 복음서에서 부자의 말로를 상세히 적고 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넘치는 돈으로 고운 자색 베옷을 입고 날마다 열락을 즐겼던 부자는 지옥에 떨어져 이렇게 하소연한다.

“거지 나사로의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심히 고통을 받고 있나이다.”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세속주의자나 불가지론자도 성경 속 가여운 부자스토리 정도는 알고 있다. 이병철 전 삼성회장도 폐암으로 타계하기 한 달 전, 신과 종교에 대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근본적 질문 24가지를 남겼다. 그것은 “신이 존재한다면 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가?”를 시작으로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을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에 비유했는데 부자는 악인이란 말인가?”를 거쳐 “지구의 종말은 오는가?”라는 마지막 질문을 던진다. 상당한 고뇌의 흔적이 보인다. 그 질문들이 오랜 세월 묻혀 있다가 천주교 사제를 통해 세상에 나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목사로서 새삼 이 질문들을 다시 꺼내는 것은, 얼마 전 성공한 중견 사업가 내외분과 하나님과 구원, 복음과 종교에 관해 대화를 나누던 중 충격을 넘어 감격에 가까운 신앙고백을 들어서다.

“저를 보십시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했습니다.”

행복한 부자이자 우리 교회의 중직자(重職者)인 그분이 바늘구멍을 한 숨에 통과한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이 드는 순간 갈등했던 부자, 즉 고 이병철 회장이 떠오른 것이다.

이병철 회장의 첫 번째 질문 즉, “신은 왜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드러내 보이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받은 천주교 사제는 성경을 근거로 하기보다는 세상적인 논리로 설득에 가까운 설명을 붙이고 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신은 이미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신은 코끼리이고 인간은 개미다. 개미는 코끼리의 부위마다 다른 질감을 평면으로 느낀다. 그러나 개미는 코끼리의 실체를 파악하진 못한다. 왜 그런가. 개미의 인식능력의 한계 때문이며 코끼리가 없기 때문이 아니다.”

신을 보지 못하는 것은 인간의 문제일 뿐, 신의 한계나 신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설명은 머리로 이해는 되지만 가슴으로 믿음을 줄 수 없는 맹점이 있다. 게다가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고 푸른 지구를 한 손으로 돌리는 창조주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귀여워서 웃을 듯하다.

이 세상에서 누리고 즐기던 모든 재물을 뒤로 두고 예측불허의 죽음과 그 이후를 맞이해야 하는 부자의 심정은 어떤 것일까?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성인 반열에 오른 마더 테레사도 “하나님을 보려 해도 보이지 않고, 음성을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으며, 기도하려 해도 말이 나오지 않는 고통 속에서 밤마다 죽음의 두려움과 어둠이 영혼을 짓누른다”고 하지 않았던가.

하물며 돈이라는 우상을 좇아 바벨탑을 쌓아 온 그가, 죽음을 앞두고 시달렸던 절박함은 마더 테레사의 고통 그 이상이었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이병철 회장은 단순, 적확한 답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의 절박한 질문에 대한 필자의 ‘바로 그 해답’은 이렇다. 인간은 원래 하나님이 믿어지는 존재가 아니다. 이 세상 신이 믿지 않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 신이라 함은 불교계의 큰스님 성철이 만나고 고백한 사탄이다.

“사탄이여, 어서 오시오, 나는 당신을 예배합니다. 당신은 본래 부처님입니다.”(1987년 석가탄신일 법어 중에서) 그 부처님을 예배했던 성철스님은 세상을 떠나기 전 고백했다. “내가 무론남녀를 속여 무간지옥에 떨어지니 내 한이 만 갈래나 되는구나.”

그 사탄과 동격인 마귀를 성경은 이렇게 규정한다.

“너희 아비 마귀, 욕심쟁이,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쟁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여, 그리스도, 복음의 광채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다. 창조주 하나님은 2천년 전, 그리스도가 이 땅에 내려와 자신을 똑똑히 드러낸 것이다.

이 믿음은 어디서부터 오는 것인가.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으므로 ‘그리스도’에 대한 말씀을 들어야 비로소 믿음이 생기는 것이다.

하나님을 보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한계나 탓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관한 말씀이 아닌, 사람들이 늘어놓는 궤변을 너무 많이 듣기 때문이다. 당대 최고 학자이던 사도 바울은 “세상의 유전과 전통과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노략질당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것들은 그리스도 앞에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배설물이요 초등학문”이라며 “세상의 현란한 언어나 위로의 말이 아닌, 그리스도와 십자가 외에는 말하지 않겠노라”고 선언했다.

그리스도는 메시아 즉 기름부음 받은 자로서 본래 하나님의 본체이나 하나님과 동등함을 택하지 않고 이 땅에 대속주(代贖主)로 와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인간의 모든 죄를 도말(塗抹)하고, 사흘 만에 부활하여 보혜사(保惠師) 성령으로 존재한다.

우리와 함께 하는 그 하나님을 지금 만나고 느끼고 체험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어렵지 않다. 그리스도를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면 구원에 이르며, 그의 자녀가 되는 신분과 권세를 받는다고 성경은 적고 있다. 이 복음(Good News)을 모르면 그가 목사든 신부나 수녀든, 혹은 돈 많은 부자라도 예외 없이 하나님을 볼 수도, 그의 음성을 들을 수도 없다. 창조주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으로 지금, 바로 당신 곁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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