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위험국’ 파키스탄, 테러보다 마약오남용 사망자 압도적으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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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아시아엔=라훌 아이자즈 기자] 근 수년간 IS가 중동의 정세를 어지럽히고 있다. 시리아, 이라크 등은 IS의 폭정과 무차별 살육에 노출돼 있으며, 최근엔 터키까지 IS와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

전세계는 IS의 테러공포로부터 한시도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IS 이전에도 테러로 악명높은 조직이 있었으니, 탈레반이다. 아프가니스탄 등지를 중심으로 활동을 벌인 탈레반은 최근 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를 잃었음에도 여전히 전세계의 위협이 되고 있다.

기자의 모국인 파키스탄은 탈레반의 테러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 중 하나로, 작년말 페르샤와의 한 학교에서 150명이 사망한 최악의 테러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테러 위험국’ 파키스탄에서 테러로 사망하는 이들보다 마약 오남용으로 사망하는 이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최근 파키스탄 국가상임위원회와 관련부처가 “마약에 중독된 파키스탄 국민이 약7백만명에 달하며, 매일 약 700명이 약물 오남용으로 사망한다고 한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 마약수사청(ANF)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고, 젠 카와 하니프 청장은 “파키스탄의 약물중독자들 7백만명 가운데 3백만명은 처방전 없이 약물을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마약으로 사망에 이르는 수가 테러 사망자 수보다 훨씬 많다고 덧붙였다. 테러 사망자 수는 일 평균 약 39명인 반면, 마약 오남용 사망자 수는 일 평균 약 700명에 이른다.

마약오남용으로 하루 약 700명 사망

상임위원회는 이에 대해 “파키스탄이 2011년 ‘양귀비 재배 금지 국가’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웃 아프가니스탄의 양귀비 재배 지역이 7,000헥타르에서 225,000 헥타르로 증가함에 따라 마약중독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ANF는 4개의 약물중독 재활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카이베르파크툰크와 주에도 병원 한 곳을 세우고 있다. ANF 산하의 마약단속 경찰서는 총 33개서며, 그 중 28곳이 단속에 나서고 있다.

하니프 청장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마약탐지 스캐너를 제공해, 와그 국경지역에 설치했고, 중국과 장비지원을 놓고 협상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들어 13개 국제조직을 포함한 106개의 마약조직을 소탕해 5억5천만 루피(한화 약61억원)에 달하는 양의 마약을 압수했다. 올해 들어 조직원 344명을 기소했고, 2014년 426명, 2013년 540명, 2012년 552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레흐만 말리크 파키스탄 국가상임위원장은 보고 후 “마약 중독은 테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모든 TV방송사들은 마약중독의 경각심을 깨닫게 하는 영상물을 내보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무하마드 갈립 알리 마약관리부 장관은 이에 대해 “테러와 마약조직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마약밀매를 억제하기 위해 여러 법안들을 제정해왔다”고 꼬집었다. 번역 김아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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