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준이 만난 사람③손석희]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진정한 오피니언 리더의 역할엔 ‘의문부호’

[아시아엔=함영준 전 조선일보 사회부장, 전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비서관] 우리나라 대표적인 방송인이자 언론인 손석희. 정직성, 성실성, 진정성과 철저한 자기관리까지. 그러나 진정한 ‘오피니언 리더’인가?

1970년대 휘문고 방송반 반장으로 장차 명名 아나운서감으로 촉망받았다. 대학 졸업 후 <조선일보>에서 잠시 근무하다 1984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맹활약했다.

민주화 이후 적극적인 노조 활동으로 1992년 MBC 파업 때 구속되어 20일 동안 수감되었다. 노동계는 포승줄에 묶인 그의 수감사진을 적극 활용했다.

“누가 이처럼 선하게 생긴 미청년을 파업 현장으로 내몰았는가?”

그는 1998~2007년 진보 전성시대에 승승장구했다. MBC 라디오의 ‘손석희의 시선 집중’ MBC TV의 ‘100분 토론’ 등 노무현 대통령은 ‘100분 토론’에 두 번이나 출연했다. 그리고 2005년, 그는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 선정되었다.

2013년 종편 jtbc 보도 담당 사장으로 스카우트되어 오후 8시 뉴스 앵커로 직접 참여했다. 당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진실과 시민사회, 약자 편에 서겠다.”

그는 야당, 진보세력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나, 청와대, 정부 여당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었고 세월호 사태 시 ‘이상호의 다이빙벨’ 관련 보도 등 진보 측 입장을 반영했다.

“민주 사회에서 뉴스 왜곡은 ‘사실(fact)’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라, 뉴스 제공자들의 ‘희망’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이다.”

20세기 미국 최고 언론인 월터 리프먼의 저서 <여론>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우리는 우선 보고 그 다음에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정의부터 하고 그 다음에 본다.”

진정한 언론인은 여론에 따라가는 ‘오피니언 팔로워Opinion follower’가 아니라 여론을 이끌어가는 ‘오피니언 리더Opinion leader’여야 한다.

햇빛 쏟아지는 찬란한 날에도 폭풍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하듯이 폭풍우가 몰아쳐 모두 불안에 떨 때 앞으로 잔잔한 평온이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도 전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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