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돈PB의 공감재테크⑥]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미래, 내게 맞는 보험상품은?

[아시아엔=홍승돈 스탠다드차타드은행 PB] 최근 변액보험이나 비과세저축보험 등을 보험이 아닌 투자나 적금상품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보험상품은 질병이나 사고, 의도하지 않은 실수나 사고로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 급작스런 퇴사 및 사업의 부도 등 수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에게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자산관리 고객에 있어 보험상품에 대한 만족도는 조사대상 30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왜일까? 이는 그간 대다수 가입자의 보험가입이 설계사와의 인적관계에 기인하였으며, 장기간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아닌 중도해지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 주요인이었을 것이다. 즉 자산관리 차원에서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선택하고 관리할 수 있는 보험의 종류와 가입절차를 알아보자.

가입채널의 선택
대면 및 비대면 채널의 선택

흔히 알려져 있고, 누구나 쉽게 이해가 가능한 보장성보험이나 실손보험 등 간단한 상품은 비대면 채널을 통할 때 좀 더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보험 고유의 성격에 저축이나 투자 성격을 결합시킨 복잡한 구조의 상품을 고려한다면 전문가와의 대면 상담이 좋을 것이다.

보험회사 및 보험전문가의 선택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각 보험사의 불완전판매율, 민원등급, 보험설계사정착률, 보험계약유지율 등을 볼 수 있는데 ,이를 참고로 보험사를 추리는 게 좋다. 불완전판매율은 해당 보험사가 판매한 보험 중 모집이나 계약과정에서 가입자 미흡으로 인해 해지된 계약의 비율이며, 민원등급은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민원건수에 해당사의 해결노력을 감안하여 1~5등급으로 평가한 것이다. 정착률은 해당사의 설계사들이 얼마나 오래 업무를 지속하고 있는가의 수치이며, 유지율은 가입자가 얼마나 오래 가입상품을 유지하고 있는가의 수치이므로 이들은 곧 보험사의 관리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라 하겠다. 보험전문가 역시 과거에는 설계사 위주의 판매채널이었다면 최근에는 다수 보험사와의 계약으로 보험 판매를 대행하는 보험대리점이 많아 졌으며, 은행에서도 방카슈랑스(Bancassurance)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보험의 종류
보험은 흔히 사람과 관련된 질병, 위험, 사망 등을 보장하는 생명보험(아래의 사망보험, 연금보험, 변액보험)과 물건 또는 재물과 관련된 손해보험(자동차보험, 화재보험), 그리고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가 취급하고 있는 제3보험(실손의료보험, 질병보험, 상해보험, 저축보험)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사망보험
“나 죽으면 나오는 보험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고객이 많다. 하지만 사망보험은 유족의 삶을 유지해 가는 기본적인 보장이기도 하며, 때로는 사망에 준하는 질병 또는 사고로 인한 장기 간병을 요하는 경우 필요한 보험이다. 또한 자산가의 경우 사망보험을 상속세 재원으로 준비할 수도 있다. 그 중 종신보험이 대표적이다.

연금보험
이는 살면서 맞이하는 여러 위험 중 ‘오래 사는 위험’에 대비하는 것으로, 지난 호에서 다룬 바 있는 ‘자산의 수명 늘리기 5가지 비법’과 관계 있다. 노후에 대한 준비 뿐 아니라 절세의 방법으로도 활용되는 상품이다.

변액보험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보험상품이다. 사망보험과 결합한 변액보험은 가입 시 약정한 사망보장금에서 투자수익에 따른 보장금액을 추가함으로써 총사망보장금액을 늘리는 상품이며, 저축보험과 결합한 변액보험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투자하여 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수익을 추구하는 보험상품으로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다. 연금보험과 결합한 변액보험은 투자수익에 따라 연금연액이 증감하는 보험으로 기본적인 연금보장액 및 +@를 추구한다. 하지만 이러한 변액보험상품의 경우 납입한 보험료가 기준이 아니라 각종 사업비를 차감한 저축보험료가 투자되므로 단순 투자목적일 경우엔 이외의 투자상품과 비교해 보아야 할 것이다.

자동차보험
최근에 인터넷을 통한 직접 가입방식의 다이렉트 보험들이 있으니 직접 비교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다.

화재보험
주택이나 건물 등의 화재 시 재산상의 피해나 배상책임 등에 대한 대비목적으로, 건물주가 아니더라도 거주자로서 가입이 가능하며 공동주택의 경우 화재배상보험에 가입이 되어 관리비에 포함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 경우 대부분 그 배상범위가 좁으니 필요에 따라 추가로 가입 하는 것이 좋겠다.

실손의료보험
사고에 따른 상해 및 질병의 고통에 대비하는 것이 보장성보험의 기본개념이라면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이를 광범위하게 보장해 주는 보험으로, 병원에서의 의료 관련 비용을 실손보장한다. 다만 가입자가 다수의 보험을 보유하고 있어도 그 보장은 가입비율에 따른 비율보장이 대부분이므로 불필요한 보험료의 지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보험 및 상해보험
질병보험은 특정 질병에 대해 진단확정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이 대부분이므로 암 등 치료비용이 많이 드는 특정 질병에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이에 대비해 별도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상해보험은 외부의 우연한 사고로 발생되는 신체의 이상이나 사망에 대하여 대비할 수 있다.

저축보험
순수 저축목적의 보험은 일반 예·적금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일정 요건 충족 시 비과세의 혜택을 준다. 이는 향후 세법 개정에 따른 절세상품의 축소에도 소급되지 않으므로 소액이라도 가입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보험상품들을 간단하게 설명했고, 보험상품은 지금도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또한 개인 뿐 아니라 단체, 회사 등에도 여러 위험이 존재하는 만큼 이에 대비한 상품도 다양하다. 자산관리에 있어 ‘불확실성을 넘는 예측 불가능성!’의 상황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로서의 적합한 보험상품 선택이 필요하겠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