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세 없고, 법인세 낮은 사우디에 투자하세요”

압둘라티프 알 오스만(H.E. Abdullatif Al-Othman) 사우디 투자청 총재가 기조발언하고 있다.

한-사우디 포럼서 양국 기업·정부고위관계자 협력 논의
투자청 총재 “부지 저렴·은행대출 등 한국기업에?유리”

[아시아엔=진용준, 리고베르토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는 매력적인 투자처입니다. 서비스, 제조, R&D 등 모든 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3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국·사우디 비즈니스포럼’에서 압둘라티프 알 오스만 사우디 투자청 총재는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기업들이 사우디에 기술투자를 해달라”며 “사우디는 민간투자를 확대하고 자유무역협정, 자유무역지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기조강연을 통해 “양국은 40년 전 한국기업의 사우디 건설현장 공사 등으로 오랜 동안 깊은 인연을 맺어 왔다”며 “한국의 선진기술과 사우디의 인프라가 새롭고 비약적인 경제협력관계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조강연 뒤 이어진 ‘기업과 산업협력’ 분야 세미나에서 무하메드 알 헬랄 ‘아람코아시아’ 디렉터는 “사우디는 통화가 안정돼 있고 법인세가 낮으며 소비세가 없다”며 “값싼 부지제공과 은행대출 등의 비즈니스 지원이 범정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 김도훈 원장은 “한-사우디 간 교역은 많지만 투자는 적은 편”이라며 “투자는 건설에 국한돼 있어 투자분야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중앙은행격인 사우디 통화청의 기브린 알 기브린 박사는 “사우디는 석유 의존도가 낮아지는 대신, 비석유산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사우디는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간 국제신용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종 세제혜택으로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구축돼 있다”며 “주택건설 분야와 한국 자동차제조사에게 좋은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의 저명한 재무분석가인 사우드 알-사야리는 “사우디는 석유화학과 교육,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기업의 경우 은행, 농업, 석유, 제약업 분야 등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비즈니스포럼은 한·사우디 친선협회(회장 이종천)가 사우디 상공부, 사우디 수출진흥청(SEDA), 상공회의소(CSC)와 공동으로 29일 개막해 31일까지 열린다. 이번 포럼에는 사우디 경제기획부, 상공부, 에너지부, 투자청 현직 장차관 10명, 왕실 및 정부인사 30여명, 사우디 상공회의소 의장 등 기업인 210명이 참석했다. 한국측에선 금융, 의료, 교육, 원전, 정보통신기술(ICT) 등의 기업 및 개인이 참여해 상담을 벌이고 있다.

사우디는 2008년 이후 매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 비즈니스포럼을 실시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선 일본(2012년)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로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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