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중국어 청취력 시험?
칭화대 자문위원 대학생과 30분 중국어로 질의응답
최근 칭화대 경영관리학원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이 대학을 방문한 저커버그는 22일(현지시간) 학생들과 30여분간 한 질의응답에서 중국어로 답해 청중의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 냈다. 그는 2012년 중국계 미국인 프리실라 챈과 결혼하기에 앞서 2010년 중국어를 배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중국어 학습의 이유 중 하나는 중국어만 할 줄 아는 아내의 할머니와 대화하기 위해서”라며 중국어로 결혼소식을 알린 순간을 회상했다. 물론 그가 순전히 개인적인 이유로만 중국어를 배운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저커버그의 중국어 실력에 대해 그가 약 30분간 ‘이해할 수 있게’ 대화했고 학생들도 그의 유머에 웃는 등 따뜻한 반응을 보였지만 ‘유창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저장성 항저우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저커버그의 중국어는 겨우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며 “중국어 청취력 시험이었다”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는데도 저커버그가 계속 중국어를 배우고자 분투한다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질의응답 시간을 진행한 페이스북 중국인 직원이 페이스북의 중국 내 계획을 묻자 “우리는 이미 중국에 와 있다”며 “페이스북은 중국 기업들이 외국에서 고객을 얻도록 돕고 있다. 특히 다른 국가들이 중국과 연결되도록 페이스북이 돕고 싶다”고 했다.
페이스북은 2009년 이후 중국에서 접속이 차단됐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홍콩 사무실을 통해 중국 기업에 전세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광고를 판매하고 있다. 오랫동안 중국시장 진출을 노려온 페이스북은 올해 중국에 사무실을 낼 예정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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